짜인 프로그램대로 여행을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동선도 짧아서 교통 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경비도 절약되는 경제적인 여행이 됨 직도 하다. 그러나 우리 세 블로거의 번개여행은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듯이 후다닥 나선 길이자 어딜 가겠다고 입을 모아 상의할 시간은 더욱 없었다. 또한 나 역시 하루는 배 타고 대마도로 건너가 보는 여행 계획이었기에 더욱더 무계획이었다. 그 호텔에 묵으면 할인 티켓이 꽤 여러 군데이나 며늘이 알려 주는 데는 전혀 사용할만한 곳이 없을 듯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기에 가능한 일이 생기는 것이 함께 여행하기 아닌가. 카라님이 엑스 더 스카이로 입장권을 호텔 할인 적용받아 예매했다. 남편과 왔으면 내가 다 해야 할 일인데 카라님이 대신하니 두 살이라도 젊은 사람 덕..
원래 남편과의 여행이라면 하루는 대마도 무박 1일 투어를 하기로 하고 H여행사 패키지로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선박 쓰시마 링크호를 타기로 했다. 하여 교토 여 행 후 7월에 일본을 두 번 가는구나 싶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갈 줄이야. 아깝게도 3일 전이니 30% 수수료 물어야 함에도 부득 취소했다. 이래저래 아까운~~~ 하여 어쨌거나 출국이니 여권이 있어야 하고 다시 블친 세 명이 신청하려니 이미 그날은 매진이라 예약이 안 되었다. 그마저 아깝다. ~~~~~~~~~~~~♡ 해운대 도착 후 Sugee님의 지인이 부산에서 식당을 한다며 통화했다. 이것도 행운인가 싶다. 우리가 가는 해운대 엘시티 상가에 있는 식당이라니 딱 안성맞춤이다. 일단 엘시티 지하에 주차 후 식당으로 가니 털털하시고 화끈해 보이시는 Sug..
며느리가 애써 예약한 호텔 날짜가 3일 전인데 느닷없이 안 가겠다는 남편이다."그래도 며늘이 가장 핫한 곳을가보라는 의미로 예약했는데 될 수 있으면 가 보려고 했는데 가기가 싫네"하는 수 없지. 며늘에게 혹시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양도 해 보는 것도 좋을 텐데~~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그래도 또 모르니 딸들이 누가 같이갈 수 있으려나 했지만 역시세 딸 모두 평일 여행이 쉽지 않다.밤 사이에 잠이 잘 안 온다.며느리에게 미안한 맘이 첫째요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깝다.혼자라도 간다고 할 걸 그랬나싶다가.남편이 아침 설거지를 마치더니 대전 한밭 야구장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전을 보러 가겠다며 표를 예매한다네.23일, 24일 양 일간 프로야구직관이라는 예약이 확정되니내 마음이 무언가 확 풀린다.다시 며늘에게 ..
여행은 둘이 가도 좋으나 혼자 가면 제일 편하다. 한 번도 혼자 여행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다만 좀 외로울까?쉬고 싶다면 홀로 여행도 좋을 듯하다. 혼자 살아보기 도전해 보려다남편이 큰 병에 큰 수술에 놓이니그 마음은 접어야 했다.날씨가 덥거나 말거나 며늘과 아들이동행 한 교토 여행. 짧은 2박 3일이지만 사연도 많았고 돌발상황도 생기고 케미 쏠쏠이었다.3일 차 집으로 오던 날은 사사건건이생긴 날이다. 해결되고 보면 별 일아니지만 그날 그 상황에 놓이면눈앞이 캄캄하다.그날 이른 아침 교토 JR선을 타고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발권하려는데 남편의 핸드폰이안 보인다고 뒤적거려 보지만이미 안 보이면 없는 거다.순간 아들이 빠른 대처로 "내가 갔다 올게요" 한다.난 이미 잃어버린 폰을 어디서 찾을..
한국에는 비가 엄청 온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그날도 이른 아침 기차로 택시와 기차로 움직를 이용했다.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하지만 우리만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우리만 유독 더 더운 건 더욱 아니다. 기차역을 나오자 텐류지(천룡사)로 가늠 인파가 꽤 많았다. 남편은 이따금 요추협착증으로 걷는 게 불편하다고 하면서 늘 앞장서서 아프지 않을 때 부지런히 걸어갔다. 어떤 때는 인파에 섞인 남편을 놓치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듯이 당황할 때가 있다. 아들과 며늘이 이쯤에서 봤는데 하면서 둘러보면 어느 후미진 그늘에 앉아 우리가 올 때를 기다리곤 했다. 그래서~~~ 아니 이래서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고 다리 떨릴 때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수 백번 되뇌기도 한다. 우리가 찾아가는 텐류지(천룡사) 라는 사찰은 유..
초복이 다가온다 이미 더울 만큼 더웠는데 진한 더위는 이제 시작인가. 올해 더위는 일찌감치 시작되어 초복을 맞으려니 겁이 난다. 주말 아침 새벽시장에서 발견한 익모초가 다른 때와 달리 눈에 확 들어온다. 멈칫 익모초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에 할머니는 '2천 원이여'라며 익모초 넣은 봉지를 건네준다. 에구머니나, 이 쓴 맛을 어찌하나 마셔야 하나 싶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한 번 마셔나 보아야겠구나' [동의보감에서는 익모초에 대해 “임신을 돕고 생리를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라고 설명하고 있을 만큼 여성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과거 왕실에서는 왕비의 출산이나 생리불순 등에 익모초를 두루 활용했다고 합니다.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황후와 중국..
첫날 점심으로 먹은 국수류. 아니 우동들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정도이다. 짭짤하다. 어묵 우동과 계란 우동, 소고기 우동, 해물 우동이다. 시장이 반찬이라 후룩후룩 맛나게 먹었다. 그날 저녁 장어 덮밥 먹으러 교토 시내 중심가로 진출했다. 유명한 맛집이라는 곳에 가니 문을 열었는지 모를 정도로 어두컴컴해서 기웃기웃하며 문 을 여니 사람이 꽤 있었다. 다행이 우린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장어 덮밥2 계란 장어 덮밥2 역시 반찬은 짭짤한 장아찌류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저녁상이라 이렇다하게 먹어 보자고. 프랑스 요리 평론가 미슐랭이 극찬한 집이라고 한다.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이 나오고 된장국물이 나왔다. 이름하여 맛집 투어가 되었다. 다음 날 점심, 텐류지 방문 역시 이른 아침 7시..
이번 여행은 5년만에 가는 해외여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여름 베트남 나트랑에 둘째딸과 여행을 다녀왔고 그 해 12월 큰딸네 가족과 하와이 여행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았으니 참 오랜만이긴 하다. 남편의 건강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야 해외 여행을 나가니 실로 5년만이다. 이번 여행 동행자는 그 사이에 새 식구로 들어 온 며느리와 태중의 아기 와 5명이 함께한 여행이다. 청주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기는 처음이다. 인천 공항까지 가지 않으니 집 앞에서 비행기 타는 이 기분. 이제 청주 공항 국제선을 자주 이용할 듯하다. 아들과 며느리가 기획한 자유로운 여행의 출발은 이른 아침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이다. 일본 역시 우리 나라와 같은 장마권에 들어 있어 시차도 없고 날씨 역시 무덥다고 했으니 ..
마트에 가면 요즘은 눈에 확 들어오는 게 과일이다. 값도 저렴하고 먹을 만도 하고 푸짐하게 준다. 갈 때마다 이것저것 다 먹기 전에 저렴하게 내린 값에 또 사게 된다. 이런 유혹을 떨쳐 낼 수 있어야 알뜰한 살림꾼일 텐데 그러지를 못하 니 나는 당최 알뜰 살림꾼이 못 되나 싶다. 아침 운동 후 아침 식사 준비는 거의 과채식이고 남편은 계란찜 중심으로 밥 한 반 공기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계란 하나 먼저 먹고 과일이나 채소 샐러드를 순서대로 먹고 조금 부족하면 두부 반 모를 데워 먹거나. 밥은 먹는 둥 마는 둥~그렇다고 아주 안 먹는 건 아니고 아침 식사만 그리 하는 편이다. 냉장고 야채 박스를 열어보니 뭔가 빼곡한 느낌이다. 토마토 먼저 꺼내고 셀러리 2줄기, 천도복숭아, 파란 자두, 참외, 키위 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