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통대 문화교양학과를 등록하고 교양 과목 중 과목을 공부 중이다.한 달쯤 지나나 싶은데 어느새중간고사와 과제물 제출이라니괜스레 마음이 분주하다. 어린 손자가 있는 아들네가 주말이면 틈틈이 다녀가고,딸네도 번갈아 들락거린다. 날씨가 좀 풀렸다 싶으니 남편도엉덩이 들썩이며 '오늘은 어디 좀가보나' 나갈 곳을 검색한다. 보청천을 시작으로 무심천, 상당산성, 우암산 둘레길, 명암호수, 국립 세종 수목원,동네 한 바퀴, 두꺼비 생태공원이 있는 원흥이 방죽까지 돌고돌아보았다. 이러고 돌아다니며 과제물 제출은언제 하노? 걱정도 반이다.이따금 야간에 방통대에 출석 수강하고 집으로 오면 밤 9시다.다행하게도 매일이 아니어서안심이기도 하다. 봄학기 중간 과제물은 세 과목이었다. 가까스로 14일까지 제출했다.... 서술..

설날이 지나고 입춘도 지났건만 매일 눈이 내리다시피한다. 봄이 올 기미는 아직 이르다지만 남녘에서는 매화꽃 봉오리가 맺었다니 멀지마는 않은 봄이려니.날씨가 정말 춥다. 감기로 꼼짝 않던몇 주를 빼면 마트 볼 일도 카톡으로 주문하고 배송받아 결제하니 밖으로 나가는 활동이 확 줄어들고 집콕으로 시간을 보냈다.집에서도 네플이 있으니 다행이다.또 하나의 영화 을 보며 감동이다.무슨 영화나 책을 보든 처음 도입부분에서 이 영화를 끝까지 볼까 말까, 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 결정하게 된다.지루한 시간이 지나고.내가 아닌 다른 한 사람의 인생으로빠져 들어가게 된다.그 남자의 인생.자신이 시한부 인생임에도 함께 사는 아들과 며느리와 직장에도 얘기하지 않고 남은 인생을차분히 정리하며 떠나는영국 신사 그 남자의 인생이다...

하얼빈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조선 총독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영화 도입부 추운 겨울 눈밭에서일어나는 일본군과의 전투 장면은피투성이 육박전에서 많은 걸생각하게 했다.그리고 좀 지루했다.어디서나 밀정은 있게 마련인 세상을 보면서 그 와중에 단지 동맹에도 밀정이 있었으니 계획마다 일본군이 뒤따르는 게 이상했지만 곧 밀정은 밝혀졌다.그것도 이토 히로부미 암살 직전에.~~~~~~~~~~~~~^^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영화 내용은 중략한다.대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와 아들 안중근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로 대신한다.편지를 보면서 이 시대에는이런 엄마가 몇 명이나 있을까나는 당장 내 아들을 저리 보낼 수있는 어미일까?아니다~나는 그리 못할 엄마같다.~..

남편은 을 즐겨 본다.살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와삶 속에서 묻어나는 작은 충돌들을풀어 나가는 이야기다.내가 방에서 꼼지락 바느질을하고 있으니 텔레비전에 나오는내용을 생중계해주면서 어떤 때는목소리가 먹먹해서 울음 섞인감정이라는 걸 느낀다.그런 때는 얼른 나와서 같이 보기도하면서 감동을 서로 나누기도 한다.크리스마스에 영화 한 편을 보면서둘이서 눈물을 어찌나 흘렸는지~~~'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요?'나만 연신 눈물을 닦은 게 아니다.남편도 안경 안에 눈물이고인 걸 알 수 있었던 영화다.6888 중앙 우편대대2차 대전 당시 유일한 흑인 여군 부대855명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만든 미국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본영화이다주인공 리나는 에이브럼과 사랑하는사이지만 유태인과 흑인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반발하며에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림일기가 책장 정리하다가 나왔다. 책꽂이에 있어도 수십 년 간 읽지 않는 책은 몽땅 버리기로 하는데 아들과 딸이 써 놓은 초등학교 일기장은 버리지 말라고 한다. 물론 수능 모의고사 성적까지 차곡 차곡 모인 박스까지 열어보며 이런 걸 왜 여태까지 보관하고 있나 싶다. 이제는 버려야 할 품목 중 하나들이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 글씨 쓸 때 제법 꺾어 쓰기로 글자를 익혔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 중에서도 글씨 쓰는 걸 특별히 중요하게 연습시키던 선생님께 배운 경험이 있으면 어른이 되어도 기본 필체가 나와서 요즘같이 글씨를 안 쓰고 못 쓰는 시대에도 글씨가 살아있다고나 할까. 나 역시도 손글씨 쓸 때는 글씨가 괜찮더니 지금은 글씨가 잘 안 된다. 아니 필체가 살아나지 않고 삐뚤 빼뚤..

며칠간은 바삐 지나간 날들이다 단양 영춘에서 모임 후 아침은 영월역 앞에서 먹고 계획대로라면 제천 청풍에서 케이블카를 타느냐, 영춘에서 영주 부석사로 가는 새로 뚫린 터널을 통해 거기로 갈 것인가, 우리 부부는 오후 일정 때문에 일찌감치 아침만 먹고 올 테니 세 부부만 남아서 나머지 여행 계속 하시라고 맏형인 남편이 얘기하니 날씨도 너무 갑자기 추워져서 아쉽지만 모두 해산하는 걸로 결론이 나 버렸다. 괜히 미안한 맘이다. 쪽파 다듬어 멸치국물에 절여 놓고 무청과 무 섞어 절여놓고 오후 5시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으로 늦지 않게 도착했다. 특별한 생일 칠순을 맞은 남편에게 들어온 티켓이 선물로 들어왔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과 달리 심수봉 씨는 생각보다 키가 작달막 했다. 첫 등장에 춤사위를 보여 심수봉 씨..

도서관에서 또 책을 한 보따리 빌려 오면서 재봉에만 매달린 나에게 책 좀 보고 공부 좀 하라는 남편. 겸재 정선의 화첩이랑 겸재 정선 그림 동화책을 식탁에 쌓아 놓는다. 식사 당번은 내가 하고 설거지는 남편이 하는 시간에 잠시 앉아 들여다 본 겸재 정선의 화첩이다. 우리나라 문화재 중 15만 점 이상이 외국 수많은 나라로 유출되었다고 한다. 그중 겸재 정선화첩이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 소장되었다가 선지훈 신부님의 노력으로 경북 왜관 수도원으로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한나라 황제가 되는 데 큰 공을 세운 장량에 대한 그림이라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를 취해서 그림의 절반 이상이 파도가 넘실대는 강물에서 앞에 앉은 사공은 거친 파도 바위에 ..

다년간 수놓기로 예쁜 작품 만드는 봉제 교실 언니. 준비한 작품 전시회가 있다고 단톡방에 알림톡이 뜬다. 아직 며칠 남았구나 했더니 약속한 날이 바로 오늘인데 잊고 있었다. 봉제 교실 셋이 뭉치어 한국 교원 대학교 교육 박물관으로 갔다. 자작나무 수놓은 사계절 앞에서 어쩜 이런 수를 어이 놓았을꼬나. 만져보고 사진 찍는데 '눈으로만 보세요'라고 하니 순간 미안한 마음이다. 혹시나 사진 찍어서 모작이 나올까 봐 그런다고 이해하기로 하고 눈으로만 보고 있었다. 한참 지나자 다른 스텝 한 분이 다가오더니 사진 찍어도 된다고 허락받아서 찍은 사진이다. 여러 작품들 모두 수놓아 만든 작품이 어찌나 곱고 예쁜지 침구를 보니 저 순백의 이불을 어찌 덮고 잘꺼나. 덮고 자지 못하고 평생의 작품으로 모셔놓고 눈요기 삼아..

지난봄 영화 을 영화관에서 볼 때쯤이다. 저 영화 도 꼭 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개봉 후 다른 영화를 보는 바람에 은 못 보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마저 스마트 폰과 텔레비전에서 동시에 보던 조건이 바뀌면서 다른 사람들과 묶어서 요금 내던 조건이 없어지고 요금제도 바뀌었다. 우린 아예 탈퇴하고 몇 달간 를 보는가 하면 를 주로 보다가 재차 가입 후 보게 된 첫 영화다. 사람들은 누구나 알몸 하나로 태어난다. 자라나 꽃다운 시절이 있는가 하면 늘그막의 세월을 아무도 거부하거나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금순 씨(김영옥)와 은심(나문희)씨도 마찬가지의 세월을 산다. 아니 살았다. 어느 집이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우리네 세상 사는 것과 다 똑같다. 좀 편하게 지내나 싶으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