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기차 타고 제천에 성묘를 다녀오려고 맘먹고 있는데 큰 딸도 동행하게 되었다. 외손녀도 합세하니 기차로 보다 승용차가 낫다고 딸네 차로 움직여 편하게 다녀오게 되어 좋다. 남편과 둘이서 기차로 가면 둘째 딸이 기차역으로 나와 같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기차 타기는 다음으로 밀려났다. 전날밤 눈이 많이 온다고 안전문자가 자꾸 오고 좀 불안해 아무래도 기차로 가야 하나 했다.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비가 간간히 떨어지고 눈이 아니라서 안심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서 톨게이트로 가는 풍경은 온통 눈이다. 제천은 우리가 23년간 살다가 떠난 곳이라서 정이 푹 든 동네에다 둘째 딸이 결혼하고 사는 곳이자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떠난 지 20년이 가깝건만 두 아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고 제..

추석은 다가오고 사위는 허리 디스크로 수술한 지 한 달이 되었다 급히 달려가보려고 비가 많이 오던 때 기차 타고 길을 나서려고 오근장 역까지 열무김치 담아서 나섰다가 수해로 인해 기찻길이 끊어진 줄도 몰랐으니. 다시 집으로 와서 한 달이 다 되어서야 딸네 집으로 왔다 제천행은 늘 겸사겸사다 명절 앞두고 시부모님 참배도 해야 하고 아니 올 수 없는 상황까지 왔으니. 제천 의림지 주변에 비행장이 있다 옛 군사시설이었는데 지금은 제천시 소유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비행기장으로 주로 사용하고 유휴지에 꽃을 심어 해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다 어느 해 코스모스로 현란한 하늘까지 보기 좋았는데 올해는 이름도 낯선 버들마편초라는 꽃이 가득 심어져 꽃을 피웠다 '이런 이런~~~~ 이런 꽃밭에 와 보다니 이 또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