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추석은 다가오고 사위는 허리
디스크로 수술한 지 한 달이 되었다
급히 달려가보려고 비가 많이
오던 때 기차 타고 길을 나서려고
오근장 역까지 열무김치 담아서
나섰다가 수해로 인해 기찻길이
끊어진 줄도 몰랐으니.
다시 집으로 와서 한 달이
다 되어서야 딸네 집으로 왔다
제천행은 늘 겸사겸사다
명절 앞두고 시부모님 참배도
해야 하고 아니 올 수 없는 상황까지
왔으니.
제천 의림지 주변에 비행장이 있다
옛 군사시설이었는데 지금은
제천시 소유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비행기장으로 주로 사용하고
유휴지에 꽃을 심어 해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 곳이다
어느 해 코스모스로 현란한 하늘까지 보기 좋았는데 올해는 이름도
낯선 버들마편초라는 꽃이
가득 심어져 꽃을 피웠다
'이런 이런~~~~ 이런 꽃밭에
와 보다니 이 또한 시부모님
덕분에 왔다가 딸 덕택에
꽃구경에 빠지다니~~'
한 마디로 꽃을 보니 좋다
비 온 뒤 하늘이 좀 흐렸으나
꽃만은 밝게 웃어준다
날이 서늘해졌다
특히나 제천은 겨울이 빨리 오는
곳이니 가을 초입에서 꽃구경하며
피부에 와 닿는 공기가
싸늘하다
남편은 안 춥다고 하지만
팔을 만져보니 차갑다
옷 하나 더 걸치자고 해도 괜찮다고
하는데 안 괜찮아 보인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느린 삶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 문광 은행나무길 (35) | 2023.10.29 |
---|---|
미동산에 올랐으라 (45) | 2023.10.18 |
안성 미리내 성지 (86) | 2023.09.12 |
몰래한 사랑-공주 메타세쿼이아 (48) | 2023.08.24 |
공주 - 나태주 풀꽃문학관 (46) | 202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