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에 올랐으라

오랜만에 ~~~~
미동산 수목원도 오랜만이고
남편과 함께 걷기도 한참 되었다.

작년 연초에 잠시 다녀 갈 때
산기슭에  하얀 눈이 남았었다.

그 무렵에는 입장료를 받더니 이젠
무료입장이다.
그땐 매주 한 번씩 와서 걷자던
맹세는 흰소리가 되었다.

일단 나오면 좋다
좋다 좋다~ㅎ
단풍이든 꽃이든 안개 낀
숲이어도 일단 몸이 좋아한다

안내판을 보면 정상까지 다녀오면
8.6킬로를 걷고 그 보다 안 쪽
임도는 8킬로니 그곳을 선택하고
걷기 시작했다.

어느 해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을
돌아보던 중이었다.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엉덩이가
시큰거리고 아프다며 엉거주춤 주저앉았다.

뛰는 건 괜찮아도 오래 걷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테니스만
잘 치던 남편이다.

테니스 치지 않고 달리기와 걷기로
바꾼 지 3개월쯤 되었나 보다

이젠 제법 잘 걸어서 (?) 좋은 남편.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하면서도
올레길 한 번 걸어보지 못했다
오름 하나도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

중간 휴식처에서 귤하나 감자하나
음료수 마시면서 8킬로 완주하니
내 마음이 후련하다.

어디 같이 걸어가도 어디 앉을 곳
없나부터 살피더니
이젠 아프지 않았다고 하니 내 기분까지 좋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목원길 51 (우) 2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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