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5.15쇼핑하러 나간 날은 억수같이쏟아지는 스콜 때문에 바로 건너편에 백화점을 두고도 밖으로나갈 수가 없었다.번개와 천둥은 왜 그리 서슬이퍼렇도록 번쩍 거리고 하늘이무너지고 째지는 듯한지 놀라웠다.코타 키나발루 사람들의 삶이란물과의 대립각이 심한 듯하다.쏟아지는 비의 양은 어마어마하지만 먹을 물은 극히 조심스러운곳이라는 것이 아니러니 했다.그랬던 어제의 밤은 지나가고여행의 막바지로 접어든 날이다.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따끈 거 린다.우리가 이슬람 사원에 도착하니섭씨 32도였으니 땀이 줄줄흘렀다. 매표소에 들어가니 서늘한 냉방시설이라 땀이 금방말랐다.여기는 참 이상한 이슬람 사원이다도로에서도 다 보이는데해자 건너 사원을 보는데도입장료를 내야 한다. 게다가 이슬람 사원 실내로 들어갈 경우 입장료가 훨씬..

2025.05.14코타 키나발루숙소에 온 그랩 승용차를 타고항구로 나가 으로 가는날이다. 아예 바닷물에 들어갈복장으로 나가니 간편해사서좋기는 했다. 빤히 보이는 섬이지만 보트를 타고 제법 빠른 속도로 가는데도시간이 꽤 걸리는 느낌이다길어봐야 20분 이내건만.사피섬 해안에 도착하고 보트에서 내리자니 선착장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환영의 인사를 보내고바다를 배경으로 서로 사진찍어 주겠다고 친절히 다가왔다.우왓~~~~ㅎ나도 팔짝 뛰어 보았다이럴 수가~~~ㅎ현지 스노클링 담당자들이라역시 다른가 싶다.겨우 몇 센티 정도 뛰어올랐을 텐데마치 내가 나는 듯 튀어 올랐다사진 기술에 감탄이다.내가 나를 봐도 신기하여 또 보며아마도 이 사진은 내 인생샷이될 듯하다.영화 를 나는모른다. 다만 그런 영화 제목만들어 보았을 ..

2025.05.13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멀리 1시간 30분 떨어진 거리에있는 봉가완 江 하구 석양 명소로가는 날이다.숙소 앞으로 온 차를 타고 가는데소나기가 마구 쏟아진다."아, 이거 뭐야~? 도착해서 석양도못 보면 어떡해?""우리 엄마 박또비 여사 비 올까 봐걱정이시네?" 거기 도착하면 비는 그칠 것이라고현지 가이드의 안심하라는 말이다.스콜이 하루 한 번씩은 꼭 지나가지만 우리는 다행하게도 소나기를 맞은 적은 없다.멀리까지 가서 보는 만큼 꼭봤으면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비는 이윽고 멈추었다.봉가완 江을 굽이치며 달려가는보트가 하구에 도착했다.와~~~우와~~~이런 이런~~~붉은 노을이 정말 놀라웠다"이런 노을 처음이다이런 하늘 처음이다 이런 구름 처음이다"그렇다, 이 나이 먹도록 이런하늘과 구름과 노을..

2025.05.122019년 베트남 냐짱 여행 이후 둘째 딸이 엄마 아빠 모시고 여행 한 번 가자니 반가운 얘기다.중국 베이징 여행까지 세 번째 가는둘째네와 여행이다.리무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출발 시간이 되어도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상하다.뭐지???아뿔싸~인천공항버스를 타려면서인천행 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렸다.5분이라도 남은 시간이 금쪽같이 귀했다. 출발부터 헤맨다.부랴부랴 인천공항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몇 해전에 큰 딸네가 다녀간호텔이란다.코로나 시대 여행을 접은 이후인천공항 2 터미널은 처음이다.이동형 로봇이 돌아다니니 세상이바뀌긴 했다. 낯설었다. 말레이시아 입국 수속은 이미작성해서 폰에 저장해 준딸의 세심함에 감사한 마음이다.호캉스로 시작하는 휴양여행이시작되었다.우리나라는 물 걱정은 하..

여행은 둘이 가도 좋으나 혼자 가면 제일 편하다. 한 번도 혼자 여행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다만 좀 외로울까?쉬고 싶다면 홀로 여행도 좋을 듯하다. 혼자 살아보기 도전해 보려다남편이 큰 병에 큰 수술에 놓이니그 마음은 접어야 했다.날씨가 덥거나 말거나 며늘과 아들이동행 한 교토 여행. 짧은 2박 3일이지만 사연도 많았고 돌발상황도 생기고 케미 쏠쏠이었다.3일 차 집으로 오던 날은 사사건건이생긴 날이다. 해결되고 보면 별 일아니지만 그날 그 상황에 놓이면눈앞이 캄캄하다.그날 이른 아침 교토 JR선을 타고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발권하려는데 남편의 핸드폰이안 보인다고 뒤적거려 보지만이미 안 보이면 없는 거다.순간 아들이 빠른 대처로 "내가 갔다 올게요" 한다.난 이미 잃어버린 폰을 어디서 찾을..

한국에는 비가 엄청 온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그날도 이른 아침 기차로 택시와 기차로 움직를 이용했다.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하지만 우리만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우리만 유독 더 더운 건 더욱 아니다. 기차역을 나오자 텐류지(천룡사)로 가늠 인파가 꽤 많았다. 남편은 이따금 요추협착증으로 걷는 게 불편하다고 하면서 늘 앞장서서 아프지 않을 때 부지런히 걸어갔다. 어떤 때는 인파에 섞인 남편을 놓치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듯이 당황할 때가 있다. 아들과 며늘이 이쯤에서 봤는데 하면서 둘러보면 어느 후미진 그늘에 앉아 우리가 올 때를 기다리곤 했다. 그래서~~~ 아니 이래서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고 다리 떨릴 때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수 백번 되뇌기도 한다. 우리가 찾아가는 텐류지(천룡사) 라는 사찰은 유..

첫날 점심으로 먹은 국수류. 아니 우동들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정도이다. 짭짤하다. 어묵 우동과 계란 우동, 소고기 우동, 해물 우동이다. 시장이 반찬이라 후룩후룩 맛나게 먹었다. 그날 저녁 장어 덮밥 먹으러 교토 시내 중심가로 진출했다. 유명한 맛집이라는 곳에 가니 문을 열었는지 모를 정도로 어두컴컴해서 기웃기웃하며 문 을 여니 사람이 꽤 있었다. 다행이 우린 줄서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장어 덮밥2 계란 장어 덮밥2 역시 반찬은 짭짤한 장아찌류와 단무지와 오이장아찌. 저녁상이라 이렇다하게 먹어 보자고. 프랑스 요리 평론가 미슐랭이 극찬한 집이라고 한다. 장어 간이 들어간 국물이 나오고 된장국물이 나왔다. 이름하여 맛집 투어가 되었다. 다음 날 점심, 텐류지 방문 역시 이른 아침 7시..

이번 여행은 5년만에 가는 해외여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여름 베트남 나트랑에 둘째딸과 여행을 다녀왔고 그 해 12월 큰딸네 가족과 하와이 여행 이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았으니 참 오랜만이긴 하다. 남편의 건강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야 해외 여행을 나가니 실로 5년만이다. 이번 여행 동행자는 그 사이에 새 식구로 들어 온 며느리와 태중의 아기 와 5명이 함께한 여행이다. 청주 공항에서 국제선을 타기는 처음이다. 인천 공항까지 가지 않으니 집 앞에서 비행기 타는 이 기분. 이제 청주 공항 국제선을 자주 이용할 듯하다. 아들과 며느리가 기획한 자유로운 여행의 출발은 이른 아침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이다. 일본 역시 우리 나라와 같은 장마권에 들어 있어 시차도 없고 날씨 역시 무덥다고 했으니 ..
이른 아침 힐로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 화산 공원을 돌아보고 카일루아-코나에 도착하니 이미 노을이 붉게 물든 바다와 서쪽하늘에 초승달과 금성이 반짝이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 저 별이 금성이 맞겠지? 모두 맞을 것이라고 이구동성. 리조트 숙소는 독채형으로 2층구조였는데 아래층에 방하나와 거실주방, 2층에는 두 개의 방이 욕실을 모두 따로 갖추고 있어 쾌적하고 좋았다. 주방 옆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까지 갖추어져 3일동안 쌓인 빨래를 이틀 동안에 몽땅 하고나니 속이 다 후련하더라는 딸의 말처럼 나도 맘이 가벼웠다. 힐로 2박3일은 워낙 우중충한 날씨여서 세탁기를 돌리고 싶지도 않은 곳이었다. 짐을 모두 풀어놓고보니 늦게 도착하여 저녁을 무엇으로 먹을까 고민이다. 장을봐서 무언가 해먹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