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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해외여행

일본식 정원-텐류지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17. 14:50



한국에는 비가 엄청 온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그날도
이른 아침 기차로 택시와
기차로 움직를 이용했다.

날씨가 무척 덥다고 하지만 우리만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우리만
유독 더 더운 건 더욱 아니다.

기차역을 나오자 텐류지(천룡사)로
가늠 인파가 꽤 많았다. 남편은
이따금 요추협착증으로 걷는 게
불편하다고 하면서 늘 앞장서서
아프지 않을 때 부지런히 걸어갔다.

어떤 때는 인파에 섞인 남편을
놓치고 잃어버린 아이를 찾듯이
당황할 때가 있다. 아들과 며늘이
이쯤에서 봤는데 하면서 둘러보면
어느 후미진 그늘에 앉아 우리가
올 때를 기다리곤 했다.

그래서~~~ 아니 이래서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고
다리 떨릴 때 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수 백번 되뇌기도 한다.

우리가 찾아가는 텐류지(천룡사)
라는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일본 정원
이라고 한다.



[1339년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타카 우지가 고다이고 일왕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세움

몇 번의 화재로 건물 대부분이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시대에 걸쳐 다시 만들어졌지만 대방장과 소방장이 둘러싼 소겐치 정원(曹源池庭園)만큼은 무소 국사(夢窓国師)가 만든 7백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카우지는 덴류사의 건립 자금을 마련하려고 중국 원나라와 무역을 재개하여 무역선인 덴류사선을 운항시켰다. 교토 오산(五山 : 5대 선종 사찰) 중 제1위로서 세력을 떨쳤으나, 무로마치막부의 몰락과 함께 세력이 약화되었다. 건립 당시의 건물은 불에 타 없어졌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메이지시대에 지은 것이다. 정원에는 아라시야마와 가메야마의 경치를 옮겨 놓았다. 사찰의 북문을 나서면 대나무숲이 펼쳐져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우리는 치쿠린(대나무숲)은 정원을
다시 돌아 가히 않기로 했다.
텐류지 입구에서 이미 긴 대나무
숲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바로 도게츠교를 보고 시원한
카페로 가자고 나왔으나 낯선 곳
여행은 언제나 상상하는 것처럼
적당한 그 자리에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를 갖춘 카페가 있을 리
없다.

식당은 오전 11시가 되어야 오픈
하니 미리 점심을 먹을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남편과 둘은 그늘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아이쇼핑에 나선 아들과 며늘을
기다렸다.



도게츠교(渡月橋) 가는 길은 텐류지를 나와 5분이면 닿는 거리
였는데 날씨는 화창한데
더위가 시작된 시간이라 땀이
송글 송글이다.

눈 부시기 이를 데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이 다리가 여행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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