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은 지금부터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고 남편이 7학년이 되었다. 나는 젊은 시절에는 나이 45세가 넘으면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까 싶은 때도 있었다. 살아보니 쉰세대도 괜찮았고 6학년 인생 또한 재미있긴 마찬가지다. 아이들 네 명 키우며 산다는 건 슈퍼 우먼으로 살아야 했다. 내 옆에 사는 남편이 7학년이 되니 나도 곧 칠학년이 되겠지. 직장 나가랴, 아이들 키우랴, 집 안 살림하랴 뛰고 또 뛰며 살다 보니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직장을 잡고 결혼도 하며 여기까지 왔다. 손주들이 태어나고 우리 부부도 나이 먹고 이젠 남편이 7학년이 되었다. 큰 딸과 사위는 총기획자로 하여 둘째 딸은 아빠에게 드리는 편지를 쓰고 셋째 딸과 사위는 아빠 인생을 드라마처럼 만든 동영상과 이문세의 세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아들은 누나가 ..
느린 삶/日常
2024. 10. 3.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