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도 10킬로미터를 걸었다 가는 길에 만난 작은 둥지 하나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오가는 곳인데 그런 소음에는 상관하지 않고 둥지를 만들었다. 지푸라기나 작은 끈을 모아 모아 둥지를 튼 것은 아마 수컷일 게다. 몇 날 며칠 부지런히 둥지를 정성스럽게 만들었으리라. 둥지가 작아도 너무 작다. 얼마나 작은 새일까. 이렇게 작은 둥지에서 몇 마리나 길렀을까? 작은 새는 꼬리를 까닥이며 이쪽저쪽 눈치 보며 신랑감이 부르는 소리에 이끌리어 이내 이 놈이면 내 새끼가 튼튼하게 자라서 이소(移巢)할 때까지 먹이를 물어오고 둥지를 청소하며 개미와 큰 새들의 공격을 막으며 같이 잘 보살필 수컷이렷다. 짧은 짝짓기는 끝나고 둥지에는 작은 알 3~4개쯤 낳았을까. 들락날락 알을 따뜻하게 품으며 한 번 ..
느린 삶/건강
2023. 11. 23. 15:38

배탈로 휘청하고 김장 담고 힘을 얻어 좀 걸어보자고 나선 길이다. 김치먹고 힘이 났나보다~ㅎ 우암산 둘레길이 지난 3월부터 다시 정비되고 있는 중이다. 그 길이 완공되면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라고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다. 얼만큼이나 진전 되었을까 자동차로 몇 번 돌아 보고 이쯤에서 한 번 걸어도 좋을 듯 하다 싶었는데 아직 공정은 진행 중이다. 우암산 기슭으로 올라 삼일 공원으로 내려와 둘레길을 걸었다. 아직 단풍이 고와서 가을 산을 이제야 보게 된다. 땀도 흠뻑 나고 한결 가벼워진 몸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걷자고 다짐하다.
느린 삶/건강
2023. 11. 21.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