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문화단지 내에 백제 도읍 위례성이 조성되어 있다 토성으로 쌓은 조촐한 성곽은 이번 수해에 토성이 많이 무너진 탓에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위례성은 정확한 지명이 어딘지 확실하지 않고 가설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금의 하남시, 천안시, 서울 몽촌토성, 풍납토성 등 가설로만 남아있는 백제의 도성이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부여계(夫餘系)인 비류(沸流)와 온조(溫祚)의 집단이 남쪽으로 내려와서 건국한 근거지가 위례성이라고 한다. 그 위치에 대해서는 “하남의 땅은 북쪽은 한수(漢水)가 흐르고, 동쪽은 고악(高岳)을 의지하고 있으며, 남쪽은 기름진 옥토를 바라보고, 서쪽은 큰 바다로 막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검색에서) ▼공주시 금학동 우금치 전적지 [우금치는 전봉준 휘하의 동학농민군 주력..
백제 문화단지 내 사비궁과 능사와 고분군과 위례성을 둘러보았다 장마 끝났다고 태양이 살아 있음을 알려 주려는 듯 살인적인 햇빛이다 남편은 시원한 실내에서 쉬고 있겠다 하니 투덜대며 같이 가느니 나 홀로 빠른 걸음으로 휘리릭 한 바퀴 돌아 나왔다 백제 시대의 왕궁을 재현한 모습으로 백제문화단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비궁이다. 하늘 좋고 구름 좋고 사비궁도 좋다 백제의 사비궁 건축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으며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말처럼 말끔하고 단아해 보였다 사비궁을 지나 능사로 발길을 옮겼다 능사는 궁궐의 왕족들이 다니던 사찰로서 백제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왕실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사비궁 남쪽에 자리한 연못이 궁남지이다 궁남지는 연꽃밭으로 조성되어 해마다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다녀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 년의 세월이 흘렀나 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연꽃은 다 지고 연밥만 주렁주렁 뜨거운 햇살 아래 알알이 익고 있다 장마철이 지났나 하늘이 높고 높아서 푸른 하늘이 더 푸르게 보인다 땀은 속살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고 바람은 불어도 뜨거운 바람이다 원두막이 많아서 좋기는 하다 어르신들이 쉬고 계시다가 우리가 들어가니 어디서 온 사람들인고 묻더니 "아이고, 우리가 6.25~~~~" 때로 시작하는 피난 간 얘기는 끝날 줄 모른다 피난 가는데 이승만은 대전까지 도망가고선 한강 다리를 끊어놔서 차들이 다리 아래로 마구 곤두박질치더라나. 백제의 궁궐은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