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한참 동안 새벽 시장에 가지 않았다. 주중에는 아침 도깨비시장도 출근하는 차들로 붐빈다.우리는 주말에만 새벽 시장을 가는편인데 요즘은 머윗대가 제철을 맞은 듯하여 나가 보았다.할머니들의 손맛에 의한 가격은천차만별이다. 머위 조금 놓고3천 원, 5천 원, 1만 원 등 좀많다 싶은 건 좀 비싸다.통과~ㅎ완두콩이 벌써 나왔다.가격은 물어보지 못했다.물어보고 안 사면 마수도 안 했는데 물어만 본다고 야단맞을라 겁이 났다.상추 오이 고추 등 고추도 참 여러 가지다. 풋고추 아삭 고추청양고추 꽈리고추 등 새싹 모종들이 모인 모종탑 앞에서사진 좀 찍으려고 머뭇 거리니'뭐 좀 드릴까?'라고 묻는다'아녀요, 사진 한 장 찍을게요'괜히 미안한 마음이라 얼른 자리를 떴다.새벽 시장이라고 해봐야나는 6시 40분에..
밤사이 잠을 설친 남편이 이른 새벽에 잠을 깨운다 두어 시간 더 뒤척거리고 싶지만 이른 운동으로 시작하는 더운 날의 아침이다 일찍 나온 날은 으레 도깨비 시장으로 간다 할머니들의 솜씨 자랑대회 같은 새벽 시장에는 꼬물꼬물 농사지은 상추며 참비름, 근대, 호박 고추, 호박잎, 깻순이 즐비하게 전시회를 한다 어느 할머니가 가장 못 키웠나~? 아니 그 할머니가 농약을 가장 적게 쓰고 키웠을 것이다 하며 못난 호박을 고른다 4만 원으로 이렇게 많이 샀으니 오늘 가성비 최고의 야채들이다 강낭콩까지~~ㅎ 둘이 앉아 콩이나 까며 정담을 나누자고 하니 도와주겠다는 말이렷다 찜한 꽈리고추는 맵지 않다는 아주머니 말만 믿고 찜을 해보니 기절할 만큼 맵다. 몽땅 쏟아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