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행선지는 30년 전 다녀갔던아우라지다.아우라지 다시 오는데 이런 세월이 흐를 줄 누가 알았겠는가.언제 가보자고 하지만 딱히 정하지 않았던 곳이다. 남편이 정선 드라이브를 말했을 때'아우라지 포함'이라고 미리 선전포고 했다.세월이 흐른 만큼 모든 것이변했다. 주변도 변하고 나도 나이 먹고 남편도 늙수그레 중절모를 쓴 사람으로 변했다.다만 안 변한 것은 아우라지 처녀와총각은 늙지도 않고 처녀와 총각 그대로다. 정선아라리>라고 부르는 강원도 일대의 토속적인 민요로 정선지방에만 국한해 부르지는 않지만, 정선지방의 소리가 유명해 그렇게 불린다. 통속화된 민요인 「강원도아리랑」·「정선아리랑」·「한오백년」등의 원가락이기도 하다.이 「아라리타령」은 혼자서 길을 걸을 때나, 나무하러 다닐 때, 밭에서 김을 맬 때 ..
어제 오후 느닷없이 정선 대촌마을과 덕우 마을을 가보자고 한다.'거긴 왜요~?'가보면 안다고 하니 어찌하겠는가.남편은 5월 한 달 프로 야구 중계방송 시청에매달려 응원하며 보내는 매일 저녁이다. 사실 응원도 조용히관망의 자세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만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꼭 맘처럼되지 않으니.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따라 감정의기복이 파도를 탄다.'저 선수는 프로선수라면서 그것밖에 못 치느냐'는 둥~'저 감독한테 지다니 밥 먹고 야구만하고 선수들 챙기면 되는데 뭘 하느라고 저 모양이냐'지는 게임 보면서 한숨을 쉰다.'안 되겠네~~ 우리 동강 드라이브나갑시다''어째 드라이브를 동강까지나 가우?''갔다가 하룻밤 자고 오던가~~' 그렇게 하고 출발한 아침이다.오다 보니 강원도 정선 오지마을두 군데 덕우마을과 대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