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어쩌다 대촌마을/강원도 정선

낭만할매 안단테 2024. 5. 27. 22:27

 


어제 오후 느닷없이 정선 대촌
마을과 덕우 마을을 가보자고 한다.

'거긴 왜요~?'

가보면 안다고 하니 어찌하겠는가.

남편은 5월 한 달 프로 야구
중계방송 시청에
매달려 응원하며 보내는
매일 저녁이다. 사실 응원도 조용히
관망의 자세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꼭 맘처럼
되지 않으니.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파도를 탄다.

'저 선수는 프로선수라면서 그것
밖에 못 치느냐'는 둥~

'저 감독한테 지다니 밥 먹고 야구만
하고 선수들 챙기면 되는데 뭘 하느
라고 저 모양이냐'

지는 게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안 되겠네~~ 우리 동강 드라이브나
갑시다'

'어째 드라이브를 동강까지나 가우?'

'갔다가 하룻밤 자고 오던가~~'
  
그렇게 하고 출발한 아침이다.




오다 보니 강원도 정선 오지마을
두 군데 덕우마을과 대촌마을이다

덕우 마을은 삼시세끼 촬영지였고
대촌 마을은 원빈 이나영 야외 결
혼식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한 때 시골 오지 마을에 관광버스가
줄줄이 들락거렸던 곳이나 지금은
세월과 함께 조용해진 마을이다.

오지 마을답지 않게 깔끔하고
예쁘게 단장된 집들이 민박 간판을
달고 있었다.




숙소를 거기서 잡겠다는 남편.

'저녁까지 여기서 뭘 하시려오?'

덕우 마을을 벗어나 대촌 마을로
가보니 난 알지도 못하고 따라온
<원빈 이나영> 야외 결혼식장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알아나 보고
따라나설걸~~~ㅎ
'오지 마을 뭣하러 가는 건지~' 구시렁
거리기만 했으니 속으로 좀 미안했다.

그나저나 비 온 후 맑은 하늘과 맑은
계곡 물소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천혜의 자연 속이라 대자연의
선물을 받은 듯한 드라이브
참 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