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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눈 내린 제천 의림지

낭만할매 안단테 2024. 2. 8. 20:35





모처럼 기차 타고 제천에 성묘를
다녀오려고 맘먹고 있는데
큰 딸도 동행하게 되었다.
외손녀도 합세하니 기차로 보다
승용차가 낫다고 딸네 차로
움직여 편하게 다녀오게 되어 좋다.





남편과 둘이서 기차로 가면 둘째 딸이 기차역으로
나와 같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기차 타기는 다음으로 밀려났다.

전날밤 눈이 많이 온다고
안전문자가 자꾸 오고 좀 불안해
아무래도 기차로 가야 하나 했다.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비가
간간히 떨어지고 눈이 아니라서
안심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서 톨게이트로 가는 풍경은 온통 눈이다.



제천은 우리가 23년간 살다가
떠난 곳이라서 정이 푹 든 동네에다
둘째 딸이 결혼하고 사는 곳이자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떠난 지 20년이
가깝건만 두 아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고 제2의 고향 추억이 많이 서린 곳이다.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났는데 얼마 전에
아버님은 6.25 참전 유공자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증서가 왔다.

올해는 국립 호국원 자연장으로
이장하게 될 테니 어쩌면 제천 성묘는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우리는 제천 의림지에 먼저
도착 후 둘째 딸이 피트니스
끝나는 대로 같이 성묘하기로
하고 의림지 반바퀴 휘돌았다.

역시 오늘도 춥고 손 시린 제천
의림지다. 제천은 몹시 추운
지역임에도 강 추위를 무릅쓰고 해마다 알몸 마라톤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다.  전국에서
알몸으로 뛰는 겨울 마라톤을
즐기러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




성묘 후 점심은 곤드레 정식을
먹었다.  제천은 청주보다 의외로 맛집이 많다. 그 식당도 주차장은 이미 꽉 찼고 식당 안에도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데 마침 예약해 놓기를 잘했다.




외손주 아이들까지 모두 불러
함께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각자의
학원으로 달려가고 늘 바삐
겨울 방학시간을 다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다.

사위는 외근 중이라 얼굴도
못 보고 돌아왔다.




<제천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손꼽힌다. 제천의 옛 이름인 내토(奈吐)·대제(大堤)·내제(奈堤)가 모두 큰 둑이나 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이 제방의 역사가 서력기원 전후의 시기까지 오르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세종실록》에는 의림제(義臨堤)라고 표기하였다.

낮은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막은 제방은 길이가 530척(尺)이며, 수위는 제방 밖의 농경지보다 매우 높아서 관개면적이 400 결(結)이나 되었다. 못의 둘레는 5,805척이나 되고 수심은 너무 깊어서 잴 수 없다고 하였다. 상주의 공검지(恭儉池)나 밀양의 수산제(守山堤), 김제의 벽골제(碧骨堤)와 같은 시기의 것이지만 제방의 크기에 비해 몽리면적이 큰 것은 제방을 쌓은 위치의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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