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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블친들과 번개여행/부산

낭만할매 안단테 2024. 7. 27. 15:51

 

며느리가 애써 예약한 호텔
날짜가 3일 전인데 느닷없이
안 가겠다는 남편이다.

"그래도 며늘이 가장 핫한 곳을
가보라는 의미로 예약했는데
될 수 있으면 가 보려고 했는데
가기가 싫네"

하는 수 없지. 며늘에게 혹시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양도
해 보는 것도 좋을 텐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래도 또 모르니 딸들이 누가 같이
갈 수 있으려나 했지만 역시
세 딸 모두 평일 여행이 쉽지 않다.

밤 사이에 잠이 잘 안 온다.
며느리에게 미안한 맘이 첫째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깝다.
혼자라도 간다고 할 걸 그랬나
싶다가.

남편이 아침 설거지를 마치더니
대전 한밭 야구장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전을 보러 가겠다며
표를 예매한다네.

23일, 24일 양 일간 프로야구
직관이라는 예약이 확정되니
내 마음이 무언가 확 풀린다.

다시 며늘에게 전화. 그 여행 친구들과

가련다고 알리니 며늘은 옳다구나 좋다고 한다.

우여곡절을 겪고 블로그 친구
카라. 또한 공주 Sugee님 역시
젊은 날 이미 안 다녀 본 없으신
여행 전문가시다.
두 분이 모두 OK.
(놀랍다~하루 전에 2박 3일
가겠다는 대답에 놀람이다.)
난 한 번도 그런 여행 떠나보지
못한 무지렁이다.


다음날 이른 아침 7시 20분 집 앞으로 온 카라님의 차에

작은 캐리어를 싣고 부산행 출발이다.

첫 행선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본 따서 만들었다는 장림포구
부네치아 가기로 했다.





장림항은 장림포구 명소화 사업(2012∼2016년)과 조선기자재 테마거리 조성 사업(2017년)으로 포구를 준설했고, 어민 공동작업장, 해양보호구역 홍보관 설치, 테마거리 조성을 하며 지금의 외관을 갖췄다.

이국적인 풍경에 '부네치아'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장림항과 연계된 숙박시설과 다른 관광상품이 부족해 방문객 체류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한다.

사하구는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에도 공모해 장림항 양쪽을 횡단할 수 있는 보행교도 만들어 지속해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천문화마을은 한 해 30만여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골목길은 미로처럼 이어지고,
작은 집은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다. 마치 레고 나라에 온 것 같은 환영이 인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감천동으로 몰려들어 마을을 이뤘다.

우리네 아픈 시간들이 흘러들어온 이곳은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 덕분에 훌륭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마을은 미술관이 되고 길거리와 골목은 커다란 캔버스가 되어 사람들을 맞는다.

위치 부산시 사하구 감내 2로 203 (감천동)
이용 시간 09:00~18:00 (설날 ・ 추석 당일은 11:00 개관)/다음백과




우리가 갔던 날
부산 감천 마을은 만원사례였다
우리가 오른 좁은 골목길을 올라
큰길로 나가니 중국 패키지 관광팀이
빽빽하게 줄을 서 있다.

멀리 바다를 보고 있는 잘 생긴
어린 왕자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우리는 감천 마을 오르고 내리니
땀이 흠뻑 젖었다.
바람이 시원해서 땀이 마르다가
또 땀이 흘렀다.

휴~~ 여름날 이런 여행 또한
처음이다.



다음은 태종대다.
감천 마을에서 태종대로 오는데
해무가 잔뜩 날아든다

sugee님은 해무가 잔뜩 끼면
바다가 보이지 않는데 ~~
걱정을 하신다.

희뿌연 해무가 눈앞을 스치기도
했으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날씨가 반짝이다.

조금은 흐릿해서 맑은 하늘은
아니었어도 바다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하는 해무와 함께
놀기처럼 우리는이 더운 날
태종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이런 바람이 있어서 부산은
시원한 곳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북항대교를 건너고
광안대교까지 건너서
해운대로 Go Go씽~~

떡하니 버티고 있는 엘시티 앞이다.
해운대 해수욕장도 있고 호텔도 있고
식당도 있는 곳.

우리의 목적지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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