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로 휘청하고 김장 담고 힘을 얻어 좀 걸어보자고 나선 길이다. 김치먹고 힘이 났나보다~ㅎ 우암산 둘레길이 지난 3월부터 다시 정비되고 있는 중이다. 그 길이 완공되면 걷기 좋은 길이 될 것이라고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다. 얼만큼이나 진전 되었을까 자동차로 몇 번 돌아 보고 이쯤에서 한 번 걸어도 좋을 듯 하다 싶었는데 아직 공정은 진행 중이다. 우암산 기슭으로 올라 삼일 공원으로 내려와 둘레길을 걸었다. 아직 단풍이 고와서 가을 산을 이제야 보게 된다. 땀도 흠뻑 나고 한결 가벼워진 몸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걷자고 다짐하다.
며칠간 잘도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맛나게 먹는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올 것이 왔다 새벽 4시쯤이다. 불쾌한 복부 느낌에 잠이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게 배가 아프다 화장실 세 번 쫓아가고 나서는 장이 꼬이는 듯 아프고 오심도 오고~~. 이거 또 뭘까? 왜 이럴까? 무얼 잘못 먹었을까? 장 봐 온 젓갈이랑 LA갈비 재운 것과 간장 게장을 둘이서 맛나게 먹은 것이 엊그제이다 어제 먹은 라면이고. ............... 그런데 왜 배가 끊어 지게 아파온담? 병원으로 쫓아가니 '장염' 같다고 한다. 약 먹는 3일 동안에 보리차를 주로 마시고 다른 과즙이나 우유나 두유는 피해야 한단다. 연례행사처럼 이 맘 때면 꼭 찾아오는 장염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이다 주사 맞고 약 한 봉지 먹으니 꾀병처럼 아무렇지도 ..
작년 이 맘 때다. 3차 예방접종 후 잘 버티던 우리 부부의 면역에도 구멍이 뚫렸는지 하루 차이로 딸과 외손녀 4명이 동시에 코로나 확진이었다. 제일 먼저 열을 안고 우리 집에 왔던 외손녀가 매개역할을 했을까 암튼 며칠 사이에 사위까지 확진된 코로나였으니 줄줄이 5명이 걸렸던 작년 이 맘 때다. 벌써 일 년이 흐르고~~~~ 지금은 코로나 예방 접종 6차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동네 병원에 맞으려니 오후에 약이 들어온다고 한다. 기다리느니 보건소로 전화하니 신분증을 가져 오라고 한다. 미리 예약한 사람들이 먼저 맞은 후 번호표대로 신형 모더나로 접종했다. 목욕하지 말고~~ 몇 가지 금기 사항을 알려 주고 15분가량 보건소에 머물라고 했다. 마침 온 김에 또 한 가지 할 일이 있다 바로 치매안심 센터에서 치..
집을 나와 체육공원을 지나고 명암호수도 지나 박물관까지 다녀오기로 맘먹고 출발이다 상당산성 한 바퀴 다녀온다고 하니 내일 같이 미동산을 가자고 한다 그럼 조금 가벼운 산책으로. 밤이면 내가 쿨쿨 잠자고 있을 때 찬 이슬이 내리는 야심한 밤에 나무는 추워서 달달 떨며 '이 옷을 벗어야 내가 산다'하며 버티느라 얼마나 고심했으랴 '다 버려야 내가 산다'하며 잎으로 가는 영양을 끊으며 눈물을 삼켰으리라. 엽록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광합성 작용까지 멈추는 잎은 이내 붉게 물들고 떨어져 나뒹굴게 되리라. 지난 7월부터 전시 중인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해 온 국보급 문화재들이 아직도 '어느 수집가의 초대'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이다. 해마다 이벤트성 전시가 있었지만 올해 전시는 좀 더 풍성하고 귀한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지난주 며칠간은 참으로 쓸쓸하고 우울하고 막막한 마음을 삭히느라 나 홀로 고심하는 날이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지만 그 이유만이 전부는 아니었을 터. 지난 8월 프로모션으로 날아온 메시지를 보고 날 잡아 놓은 속초 4박 5일 여행이 무산되었다. 이유야 어떻건. 내가 묵묵부답하고 아무런 딴지도 안 걸고 있으니 빨리 여행지 좀 알아보라고 하지만 난 사실 같이 여행을 가야 하나 싶어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러는 사이에 강릉 소나무길이 있는 숙소 하나를 찾아 일주일 살기 해 보자고 부랴부랴 서둘러 계약을 한 남편. 그날밤 해약하는 해프닝 위성사진과 로드뷰를 보니 그 숙소는 완전히 시골집인데 주변에 전투비행단이 있고 강릉 비행장이 동시에 있단다. 강릉시청과 통화하니 비행소음 1 급지라고 한단다. 또 전투비행단에 직..
한가위도 지나고 아침 운동 나가는 시간이 5시 45분 쯤이다. 추분이 지나고 나니 해가 쑥쑥 짧아지고 밤이 길어졌다. 월요일~금요일까지 이제 11월 4일 이면 국학기공 충북 대회를 마치면 운동도 겨울 방학이다. 여름에는 훤하던 아침이 이제는 별을 보는 새벽이다. 며칠 사이에 한가위 보름달도 많이 사위었다.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손이 시렸다. 이른 새벽에 보는 동녘의 샛별은 그 반짝임이 달보다 더 선명하다. 좋지 않은 내 스마트폰에도 찍힌 샛별이다. 그 별 보며 운동하러 가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벼워서 좋다. 내일은 천안에서 열리는 세계 국학기공 대회 참관하러 처음 가 본다.
지난 6월부터 다시 시작한 국학기공.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듯한 분위기다. 청주시 문화회관해서 기체조 중 단공대맥형으로 익힌 우리 팀이 청주시 국학기공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우리 팀은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참가상 정도로 만족한 대회였다. 국학기공이란 몸을 다스려 정신을 단련할 수 있고 마음을 조절해 몸을 다스릴 수 있으며 그 중간 지점에 몸과 마음을 다리처럼 연결해 주는 것이 생명 에너지인 기(氣)의 역할이다 무한한 우주의 생명력인 기를 의식의 집중, 기공동작, 호흡을 통해 받아들이고 운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바로 국학기공이다. 1980년 안양의 한 공원에서 중풍환자 한 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공원 무료 기체조가 지금은 전국 4천 여 곳에서 새벽마다 기체조를 하고 있다 단..
쟁쟁하게 건강하던 남편이 한 번 주춤하니 나도 휘청했던 지난 2 년간이다. 나도 아플 때가 많아도 그냥 참고 건강한 척 될 수 있으면 병원에 안 가고 나으려고 애썼다. 그런 미련하게 버티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 잠시 연민을 느낀다. 자기 몸은 자기가 가장 잘 알건만 어찌 이리도 나에게 인색했나 싶기도 하다. 작년 건강검진 때 했던 위와 장 내시경 검사에서 별 이상이 ㄱ없었는데 올 여름에 곤욕이다. 올해 또 내시경 감사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 어제 미루던 위장 내시경 검사를 마치고 보니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다고 한다. ~~~~~~~~~~~~~~^^ 사람들은 가끔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의아하고 믿기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나 어느 부위에 암이라도 발견되면 바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번쯤 부정하게 된..
일주일 사이에 무척 바쁘다 담낭암 수술 후 남편은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 해놓았다 다음 날 제천 성묘 가서 딸네 집에 머물며 1박 2일 다녀오고 돌아서니 여동생네 시어머님 소천하셨다는 연락이다 85세 연세에 칠곡경북대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하더니 큰 이변 없었는데 저녁 잘 드시고 잠자는 듯이 가셨다고 한다 급히 대구에 가니 제부는 우리를 보자 마자 펑펑 울기 시작했다. 사돈 어른 몇 번 보지 못했으나 제부 우는 모습에 나도 눈물이 찔끔거렸다. 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장남으로 가장 아닌 가장의 삶을 살았다. 지금은 안경 업체에서는 알아주는 사업체를 이끌며 안정된 삶이다. 홀어머니께 지극정성이더니 연세에는 어쩌지 못하는가보다. 가신 어머니가 너무 황당하지만 여러 동생들 앞에서 목놓아 울지도 못하다가 아마도..
얼마 전 EBS 과 에서 '맨발로 걷기'가 소개 되었다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좋다고는 하는데 이벤트성으로 한번쯤 걸어줄까 습관적으로 걸어 볼 생각은 안 했다. 동네 공원에서 매일 아침 氣체조로 몸의 유연성과 균형잡기 운동하는 7학년 언니들은 몸관리를 철저히 한다. 일주일 생활의 절반이 운동이라 놀랍다 그 언니들은 걷거나 체조로 시간을 보내고 공원 내의 야트막한 산으로 올라 맨발로 걷는다 나도 동네 언니 따라 맨발로 걷기를 시도해 보았다 튼튼한 운동화 속에서 숨도 못 쉬던 발이 양말도 벗고 맨발이 되어 걷는다 맨발로 걸으면 좋은 점은 지압효과, 소화불량 개선, 수면 개선 혈관건강 개선, 스트레스 해소, 발냄새 제거 등~~~기타 등등 좋고 많다고 한다 내가 노리는 맨발 효능은 소화불량 개선과 혈관 건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