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던 날을 뒤로 하고 이제 며칠은 폭우로 여름을 보낸다 주중에 매일 테니스 치는 남편 매일 새벽 운동으로 시작하는 나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은 어차피 등산이다 새벽 5시쯤 상당 산성 한 바퀴 돌기로 했는데 어느 사이에 오른 청춘남녀가 '사랑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게임으로 잎사귀 따내기 게임을 하며 내려온다 내심, '좋을 때로구나'하면서 지나치고 무심히 산성을 올랐다 자욱한 안개에 싸인 상당 산성 안개가 스멀스멀 흘러 다닌다 습도는 거의 100%에 가깝고 금방 땀이 축축해진다 이쯤까지 돌아오는 서풍이 시원하게 불었다 언제 그렇게 더웠던가 싶게 시원한 바람이 겨드랑이까지 파고들었다 '아, 시원 해~~~~' 처음에는 내가 앞장서다가 나중에는 항상 뒤처진다 📷 사진 놀이도 있지만 힘이..
요즘 밥 해 먹기 참 편해졌다. 밥을 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니 어디 나갔다가 들어가도 밥 떨어질 걱정 안 해서 더욱 좋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저항성 전분. 밥을 먹어도 소화가 덜 되고 혈당도 덜 올라가고 장내에 유익한 성분은 더 만드는 밥이라고 할까. 미리 내열 용기를 몇 개 사서 밥을 담은 후 냉장고에 밥을 12시간 ~24시간 보관한다. 굳어진 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데 이때 저항성 전분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전분 흡수를 줄이고 장에서 소화흡수가 덜 되는 저항성 전분은 장내에 유익한 성분은 늘려 준다고 한다. 출처: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8644 매일 먹는 밥, 쉽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딱 한가지만 챙기세..
지난주 충남 태안 신두리 해변으로 모이자는 약속을 잡아 놓은 사이 약속 날짜 3일을 앞두고 5학년 외손녀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되었다. 장소 잡고 모든 계획을 추진하던 큰 딸은 졸지에 네 명이 모두 발이 묶이고 말았다. 모이는 날 함께 모이 곳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안전한 것이 최고이자 확진자를 두고 어디 맘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결국 모두 불참이었다. 3일이 지나자 또 큰 외손녀가 확진자 되고 4 명 모두 확진자 될까 봐 조심하면서 두 아이의 코로나 강을 잘 건넜다. 초등학생인 외손녀는 엊그제부터 학교로 가고 큰 외손녀는 내일 월요일에 학교로 간다고 한다. 열이 나서 두통이 심한 때 무덤덤한 큰 외손녀마저 눈물을 찔찔 흘리면서 아픔을 참아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을 위해 외할머니가 할 일 하나, 먹고 ..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 수치가 점점 높아질 수 있다는 엄포성 말을 들으니 내 몸이 나이를 먹었거나 건강이 많이 나빠졌거나 둘 중에 하나는 기정사실이다..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지수가 좀 높게 나왔으니 운동 열심히 하고... 쌀밥, 라면, 빵 등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는 평균 3 개월 간의 혈당 지수에서 적혈구에 당분이 엉겨 붙은 수치를 말한다. 검사는 공복 혈당이 아니라 아무 때나 검사가 가능한 수치이다. 당분이 적혈구에 붙으면 3~4개월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건강 검진표를 가지고 가까운 보건소로 갔더니 평소 먹는 메뉴와 매일 아침 공복혈당 지수를 기록, 공복 혈당지수를 오르내림을 수치로 판단하고 음식을 가려 먹으면서 당뇨 약을 먹지 않는 기간을 최대한 늘려보자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조지아 공대 생명공학과의 네렘 박사는 몇 달 동안 토끼들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인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했다. 예상대로 콜레스테롤 수치는 모두 동일하게 높아졌다. 그는 당연히 모든 토끼의 혈관에 지방이 많이 쌓여 있으리라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 무리의 토끼들은 다른 토끼들보다 지방 성분이 60%나 적었다. 네렘 박사는 단서를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방이 덜 쌓인 토끼들은 신입 연구원이 돌본 토끼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신입 연구원은 토끼에게 말을 걸고, 안아주고, 애정을 주었다. 그러자 고지방 식단이 주는 부작용 들이 사라졌다. 사람과 토끼가 맺은 관계가 이런 차이를 만든 것이다. 이 연구는 식단이나 운동보다 사랑과 우정 같은 요인이 건강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
이른 아침 눈을 뜨면 부지런히 움직인다. 먼저 눈부터 씻고 공원으로 올라가 1 시간 동안 기체조를 따라 한다. 땀이 주르르 흐르고. 오늘은 첫 개장을 해서 무료로 운영한다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수영도 못하면서 2 시간 가까이 물에서 첨벙 대기만 하고 나왔어도 무릎관절이 시원하다. 청국장과 비지장, 두부, 순두부로 일찌감치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러 둘이서 두런거리고 얘기하다가 집으로 오니 남편은 설거지 안하고 좋다고 한다...ㅎ 퇴직하면 설거지, 청소는 당연히 담당하겠다고 하더니 평생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했던 가정주부들은 어찌했을 일이겠는가. 우선 개장하기 전에 설문 조사를 통해 운영에 관한 자세한 규칙을 정한다고 한다. 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시민들의 의견이 잘 수렴되리라 믿는다. 주..
마트에서 즐겨 사 먹는 먹거리도 좋지만 이따금 육거리 새벽 시장에서 사는 푸성귀들은 할머니들의 여름 손 맛이 제대로 배어있어서 좋다. 쓱 한 번 지나가면서 통과하는 새벽시장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정북토성에서 아침 해를 따갑게 바라볼까 시원한 문암생태 공원에서 시원한 나무와 바람을 느낄까. 문암 생태공원에서 맞는 바람, 풍경, 바람개비 그리고 언덕 아래 물이 고인 도랑에서 울어대는 맹꽁이들의 아침 노래. 그 합창에 귀가 먹먹했다. 꽃도 나무도 작은 소공원들도 모두 저마다의 특징을 지닌 채 아침을 맞는다. 숲 길을 걸어도 좋고 충북선 기차소리도 요란하지 않고 이따금 지나가는 애완견과 견주의 소곤거림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아침밥 메밀 전병과 황태 콩나물국밥이다.
그 식당에는 늘 꽃이 만발한다. 겨울에는 창가에 꽃들이 봄보다 더 많다. ............ 이른 아침 김수녕 양궁장에서 땀 뻘뻘 흘리며 걷고 나오면서 할머니가 파는 한 단 샀다. 아홉 시도 안 된 식당에서 아침밥을 달라고 하면 눈치 보일 듯해서 산성마을 앞 호수를 몇 바퀴 돌고 나무 아래 앉아서 시간 좀 보내다가 그 집으로 갔다. "아침 먹을 수 있나요?" '아직 청소도 안 했는데~~~' 이러는 그 집, 아, 그럼 좀 더 있다가 오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첫 개시는 해 주시고 가라고 하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청소는 미루고 밥부터 먼저 차려 준다. 그날은 돌솥비빔밥으로 먹었다. 밥 먹고 나오는 길에 화분 하나 얻어 왔다....ㅎ
건강한 삶을 위하여 걷고 또 운동하고 봄철 발바닥 아프다는 이유로 몸이 무거워졌다. 건강검진에서 좋지 않은 수치도 나오고 평소보다 조금 더 부지런해지기로 했다. 주민센터 재건축으로 인해 마침 봉제교실이 쉬는 날이다. 이웃 블친 카라님이 '세조길 가실래요?' 카톡이 울리고 별일 없으면 혼자라도 상단산성이나 다녀올까 했는데 마침 잘 된 세조길 가기. 몇 해 전 이 오픈했다는 뉴스를 보고 아들과 딸, 남편과 동생, 남편과 친구들 등 여럿이 가보긴 했으니 블친 카라님과 한 번 가자던 이 약속으로 이어지 못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처음 오리숲을 걸을 때 좀 썰렁한 바람이었으나 한참 걷다 보니 땀이 뚝뚝, 운동 좀 되는 코스 세조길이다. 은 그 옛날 조선시대, 세조가 수양대군 시절 복천암에서 석보상절 편찬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