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느린 삶/건강

새벽 산책

낭만할매 안단테 2022. 8. 12. 18:30

더워도 너무 덥던 날을
뒤로 하고 이제 며칠은
폭우로 여름을 보낸다

주중에 매일 테니스 치는 남편
매일 새벽 운동으로 시작하는
나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은 어차피 등산이다

새벽 5시쯤 상당 산성
한 바퀴 돌기로 했는데
어느 사이에 오른 청춘남녀가
'사랑한다, 안 한다, 한다, 안 한다'
게임으로 잎사귀 따내기
게임을 하며 내려온다

내심,  '좋을 때로구나'하면서
지나치고 무심히 산성을 올랐다

자욱한 안개에 싸인 상당 산성
안개가 스멀스멀 흘러 다닌다

습도는 거의 100%에
가깝고 금방 땀이 축축해진다

이쯤까지 돌아오는 서풍이
시원하게 불었다
언제 그렇게 더웠던가 싶게
시원한 바람이 겨드랑이까지
파고들었다

'아, 시원 해~~~~'

처음에는 내가 앞장서다가
나중에는 항상 뒤처진다
📷 사진 놀이도 있지만
힘이 들고 땀나고
헉헉 숨도 차고
산이야 그런 맛에 가느니

흐르던 땀은 바람에  마르고
오랜만에 새벽 산책으로
시작하는 가벼운 날이다

'느린 삶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확진  (42) 2022.10.21
테니스 라켓 잡기  (20) 2022.08.19
저항성 전분밥 먹기  (10) 2022.07.19
코로나 이긴 외손녀들  (16) 2022.07.17
당화혈색소란?  (12)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