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른 아침이다 혈당계로 공복 혈당을 재보니 장난 아닌 수치가 나온 것이다 남편 168이고 나는 158이 나오니 둘이서 망연자실 뭐지~~??? 왜 그러지~~?? 이상하네~? 다음날 당장 보건소로 달려가 혈당 수치를 재보고 혈당계를 대여하기로 했다 아침 공복 혈당은 100이 조금 넘었다. 집에서 잰 혈당계는 왜 그런 것이냐고 물으니 혈당계 계측칩은 유통기한이 3개월이라고 한다 그런데 집에서 사용하던 혈당계 칩은 3 년이나 되었으니 엉터리 수치가 나왔다 깜짝 놀란 걸 생각하니 아찔하다 1 년간 열심히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되는 줄 알았다 공복 혈당지수 125가 넘게 나오면 3개월간의 평균 당화혈색소 6.5 수치를 기준으로 삼고 당뇨병 약을 복용할지 처방하게 된다 오늘 아침 공복 혈당지수는 100이다...
장마철이 되어 새벽마다 비가 오락가락이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국학기공 체조하던 일도 비 때문에 멈칫하고 강사님의 야간 대학과정으로 인해 월 수 금으로 바뀌고 들쭉날쭉 하는 날씨처럼 나오는 사람도 천차만별이다 ~~~~~~~~~~~~^^ 접시 돌리기는 내 손 위에 접시를 올려놓은 것처럼 손목 팔꿈치 어깨허리 무릎 발목까지 돌리며 접시가 떨어지면 안 되는 운동 중의 하나이다 비록 손에 접시가 없으나 있는 것처럼 하기란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접시를 잘 돌리지 못하지만 자꾸 연습하면 익숙해진다 무엇이든 그렇다 모든 것이 처음에는 낯설고 부자연스러워도 곧 잘 돌리는 접시 돌리기는 6대 관절 풀기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우리 몸은 조금씩 굳어진다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자꾸 풀어준다 더 유연한..
밤사이 잠을 설친 남편이 이른 새벽에 잠을 깨운다 두어 시간 더 뒤척거리고 싶지만 이른 운동으로 시작하는 더운 날의 아침이다 일찍 나온 날은 으레 도깨비 시장으로 간다 할머니들의 솜씨 자랑대회 같은 새벽 시장에는 꼬물꼬물 농사지은 상추며 참비름, 근대, 호박 고추, 호박잎, 깻순이 즐비하게 전시회를 한다 어느 할머니가 가장 못 키웠나~? 아니 그 할머니가 농약을 가장 적게 쓰고 키웠을 것이다 하며 못난 호박을 고른다 4만 원으로 이렇게 많이 샀으니 오늘 가성비 최고의 야채들이다 강낭콩까지~~ㅎ 둘이 앉아 콩이나 까며 정담을 나누자고 하니 도와주겠다는 말이렷다 찜한 꽈리고추는 맵지 않다는 아주머니 말만 믿고 찜을 해보니 기절할 만큼 맵다. 몽땅 쏟아 버리고 말았다.
청주시 농업 기술 센터에서 주최하는 푸드플랜 식생활 교육에 참석했다. 로컬푸드를 자주 구입하는 것이 지역 농산물과 지역 농민을 살리는 일이라고 한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 다시 한번 배웠다. 친환경 농산물이란 환경을 보전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농약과 화학비료, 항생제 등 화학적 농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을 투입하여 생산한 농산물을 말한다. 친환경 농산물에는 유기농 농산물과 무항생제, 무농약 등 생산에 따라 친환경 마크를 받는 농산물이다. 로컬 푸드는 지역 농산물을 중심으로 유통과정을 짧게 거치는 신선도가 높은 식재료를 사용하여 수박과 참외 배추 등을 재료로 수박물김치와 오이꽃김치 두 가지를 만들었다. 1.수박 속은 믹서에 갈아 국물을 만들고 참외와 배추 수박껍질..
삶에 있어 운동은 필수다 집에서 아무리 종종걸음 쳐도 노동과 운동의 근육 움직임은 다르다고 한다 세상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운동마저도 첨단시스템으로 관리해 준다 커브스 운동은 보건소에서 오전 오후 하루 2 회, 나는 화, 목 6 명이 한 팀이다. 스마트 워치로 내 몸의 모든 지수가 체크되고 있으니 정보는 이미 내 핏줄까지 다 드러났다 6 명이 한꺼번에 시작하고 기계 하나씩 돌아가며 하는 커브스 운동. 네모진 판 위에 올라가 몸을 풀듯이 뛰고 다시 기계에 앉아 운동하는 여섯 가지 팔다리 운동이다 모든 기록은 카드 하나로 체크되고 어느 기계에서 다리 들어 올리기는 몇 번 했는지 기계는 다 알고 있다 모자라는 운동이다 싶으면 다시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면 된다 열심히 따라 하면 건강한 몸이 되리라 믿는다 재..
얼마 전 늑막염으로 일주일 입원하고 치료받으시면서도 아들 셋과 며느리들만 알고 딸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친정 어머님이 말씀 하셨다고 퇴원 하루 앞두고 남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년이면 아흔을 맞으신다 남편의 건강 때문에 지난해 추석 이후 가보지 못했다 가을에는 둘 다 동시에 코로나에 감염되어 생신 때도 못 가 뵈었으니 몇 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겨우내 남편은 혈관 질환으로 쓰러지고 봄이 오듯이 건강도 회복되었다 어버이날은 다가오는데 늙은 사위의 건강이 얼마나 안 좋길래 지척에서도 오라 가라 말도 없이 두문불출인가 몹시 궁금해하셨다 "그냥, 좀 아파서 나으면 가 볼게요" 이 말 외에는 하지 못했다 외손녀들에게 전화하셔서 어디가 얼마나 아픈 무슨 병인지 알고 싶어 하셨지만 남편은 알리지 말라는 엄명이었다....
남편이 테니스를 좀 덜 치고 하체 근육 단련을 걷기로 하겠다고 한다 날은 점점 따스해지고 자외선은 빵빵하고 이제 새벽 운동으로 해야 하나 싶다. 대낮에 상당산성 걷자니 햇빛이 눈부심도 좋지만 눈이나 피부나 우리 나이에는 자외선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어나~~~ 이사 오고 17년째 살면서 진달래 만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나리와 영산홍이 피었을 때 각각 오기는 했으나 진달래가 이리도 붉었던 상당산성인가? 좀 놀랍다 걷는 게 아니라 사진 찍는 걷기가 된 진달래 소풍, 봄날 소풍, 산성 소풍. 어찌나 많은 사람이 걷는지 산성길은 이제 활주로 수준이다 진달래는 유명시에 나오는 것처럼 전혀 수줍음이 없어 보인다 그늘에서도 봄날 센 바람을 맞으며 하늘하늘 버티고 있다 놀랍다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피는 줄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