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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건강

진달래 소풍

낭만할매 안단테 2023. 4. 4. 06:39



남편이 테니스를 좀 덜 치고
하체 근육 단련을
걷기로 하겠다고 한다

날은 점점 따스해지고
자외선은 빵빵하고
이제 새벽 운동으로
해야 하나 싶다.

대낮에 상당산성
걷자니 햇빛이 눈부심도
좋지만 눈이나 피부나
우리 나이에는 자외선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어나~~~
이사 오고 17년째 살면서
진달래 만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나리와 영산홍이 피었을 때
각각 오기는 했으나
진달래가 이리도 붉었던
상당산성인가?

좀 놀랍다



걷는 게 아니라 사진 찍는
걷기가 된 진달래 소풍,
봄날 소풍, 산성 소풍.

어찌나 많은 사람이 걷는지
산성길은 이제
활주로 수준이다



진달래는 유명시에 나오는
것처럼 전혀 수줍음이
없어 보인다

그늘에서도 봄날 센
바람을 맞으며
하늘하늘 버티고 있다



놀랍다
꽃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피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한 바퀴 4킬로 남짓
오랜만에 등산(?)에
수고로움을 달래며
늘 먹던 두부요리나
돌솥이 아닌 토종닭 볶음탕을
쫄깃하게 잘 먹었다

진한 진달래 소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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