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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사이에 무척 바쁘다
담낭암 수술 후 남편은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 해놓았다
다음 날 제천 성묘 가서
딸네 집에 머물며 1박 2일 다녀오고
돌아서니 여동생네 시어머님
소천하셨다는 연락이다
85세 연세에 칠곡경북대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하더니 큰 이변 없었는데
저녁 잘 드시고 잠자는 듯이
가셨다고 한다
급히 대구에 가니 제부는 우리를
보자 마자 펑펑 울기 시작했다.
사돈 어른 몇 번 보지 못했으나
제부 우는 모습에 나도
눈물이 찔끔거렸다.
9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장남으로 가장 아닌 가장의
삶을 살았다. 지금은 안경 업체에서는
알아주는 사업체를 이끌며 안정된 삶이다.
홀어머니께 지극정성이더니
연세에는 어쩌지 못하는가보다.
가신 어머니가 너무 황당하지만
여러 동생들 앞에서 목놓아
울지도 못하다가 아마도
참았던 눈물이 마구 쏟아 졌으리라.
다시 분당으로 결과 보러 가는 날
연일 비가 퍼붓더니 맑은
하늘은 하얀 구름이 두둥실이라
'아효~~ 저 구름은 제주행
비행기에서 보면 진짜 멋있겠다'라고
구시렁구시렁 했다
결과는 모두 맑은 하늘처럼
좋았다. 내년 3월 6개월 후 검사
받으면 다음은 1년에 1회 검사해도 좋겠다는
담당주치의 말이 반가운 날이다
일주일 사이 분당 제천 대구 다시
분당 돌고 돌았으니 나도 빙빙
도는 듯하다.
이제 잠시 멍하니 앉아서 쉬는
것도 잠깐이고 오늘은 봉제교실로
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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