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 멈추고 어슬렁 거리기 좋은 곳 미술관을 찾아서~~~ㅎ 피카소 도예전은 지난해 9월부터 전시하고 2024년 1월 7일까지였으나 연장 전시하고 있는 현대 미술관이다. 이번 피카소 전은 도자기에 그린 그림들이다. 피카소의 어린 날은 원형 접시에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고 한다 접시의 원형이 곧 투우장이라고 한다. 미술관 관람 후 금강산도 식후경 애슐리 퀸즈. 평일인데도 점심 시간에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거나 등록한 차례대로 카톡을 보며 순서를 체크해야 한다. 30분 이상 기다리고 37명이 내 앞에 있었다. 우리는 처음 와 보는 식당인데 사람들이 줄을 이어 애슐리로 찾아온다.
명절 준비하랴, 아이들 맞으랴, 밀물썰물처럼 우르르 몰렸다가 모두 빠져나가고 집안 정리하랴, 복잡한 꼼지락 바느질 도구들 때문에 어수선 집을 본 큰 딸이 너무 많은 부자재들에 놀라고 버리라고 성화에 다 버린 게 많다. 요즘은 버리는 일이 돈 주고 버려야 하는 시대다. 종량제 봉투 사랴 음식물 쓰레기도 종량제에 가구류는 아예 경비실에 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대신, 요즘은 한 술 더 뜨서 당* 으로 내놓으면 나눔 하거나 저렴이로 내놓으면 금방 메시지가 오고 물건 사고팔고 나눔 하기 딱 좋은 시대다. 의자하나, 비전 냄비 2개, 캠핑용 설 거지통, 떼어놓은 주방등, 작은 고가구, 운동용 로데오기 등 당*에 올리자마자 모두 팔리고 나눔 했다. 여유 있는 공간이 그만큼 생겼다. 자주 버렸건만 그러고 보니 많이..
외손주들이 함께 모이면 금방 밥 먹고 또 무얼 사 먹겠다고 편의점으로 나간다. 어떤 날 큰 외손녀가 밥 숟가락 놓자마자 집 앞 도로 건너편 *도널드에 다녀오겠다고 하는 둥 탕후루는 어디쯤 있는지 검색하곤 한다. 탕후루는 소문만 들었지 맛본 적이 없다. 언제 중국 여행 가면 사 먹어 볼까 마음만 먹고 있는데 외손주들은 자주는 아닌데 한 번씩 먹으면 기분이 엄청 좋다고 하며 이번에는 탕후루 하나 정도 먹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며 사러 가겠다고 한다. 외할머니가 사 줄 테니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거 하나씩 더 사라고 했다. 기대했던 탕후루가 왔다. 생과일에 설탕 녹인 시럽보다 진하게 설탕옷을 입혔다. 생과일이니 먹음직도 하고 시각효과도 크고 입맛 당기는 탕후루. 드디어 개봉박두의 설렘으로 딸기 탕후루 한 알을 ..
모처럼 기차 타고 제천에 성묘를 다녀오려고 맘먹고 있는데 큰 딸도 동행하게 되었다. 외손녀도 합세하니 기차로 보다 승용차가 낫다고 딸네 차로 움직여 편하게 다녀오게 되어 좋다. 남편과 둘이서 기차로 가면 둘째 딸이 기차역으로 나와 같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기차 타기는 다음으로 밀려났다. 전날밤 눈이 많이 온다고 안전문자가 자꾸 오고 좀 불안해 아무래도 기차로 가야 하나 했다. 아침에 베란다에 나가보니 비가 간간히 떨어지고 눈이 아니라서 안심했다. 그런데 집을 나서서 톨게이트로 가는 풍경은 온통 눈이다. 제천은 우리가 23년간 살다가 떠난 곳이라서 정이 푹 든 동네에다 둘째 딸이 결혼하고 사는 곳이자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떠난 지 20년이 가깝건만 두 아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하고 제..
얼마 전 남편의 스마트폰이 스미싱 당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때다. 하필 그 무렵에 티스토리 다이어리 당첨자가 발표되었나 보다 나도 당첨이 되었다는 메일을 11일에 보냈다는데 그만 못 보고 18일에야 g- 메일을 확인했다. 아쉽게도 16일까지 주소를 정확하게 적어 보내야 보내준다고 했는데 난 이미 때가 늦었으니 아쉽게 끝나고 말았던 당첨이다. 되나마나한 당첨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달부터 여행분야 크리에이터에 속했다고 한다. 내가~~~~~~~??? 여행분야라고 하니 좀 의외이긴 하나. 어찌어찌 선정되어 마크 하나 달게 되었다.
얼마 전 호된 추위로 명암 호수도 완전히 꽝꽝 얼었다 겨울이 되면 겨울다운 풍경이어야 하는데 공연히 물이 얼지 않아도 왜 안 얼까 걱정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느낌이 온다 그래, 겨울엔 얼어야 제 맛을 보게 되는 풍경이고 입춘을 앞두고 명암호수는 이미 다 풀리고 녹았다. 우수(雨水)까지 기다릴 틈이 어디 있겠는가 날만 따시면 녹아버리지. 간밤에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가 호주와 대결로 어렵사리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2:1 승리했다고 남편이 거실과 안방을 드나들며 비몽사몽 자는 내게 소식을 전했다. 운동이나 다녀와야겠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절반쯤 녹았으려나 했는데 이미 다 녹아 버리고 까만 새 가마우지가 날아들고 있다. 오리 떼도 돌아오고 물닭 한 마리 고개를 까딱이며 먹이를 찾는다. 햇살은 화창하지 ..
외식하기를 꺼리다가도 느닷없이 인도 카레 먹고 싶다는 내 말에 당장 가자고 한다 스미싱 문제로 바쁜 날 보낸 얼마 전이다. 뭐 사양할 필요 있나 싶어 굳이 사주겠다는 말에 좋다고 했다. 마침 아들 내외도 시간이 된다니 함께 먹었다. 나도 처음 먹고 아들네도 인도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 음식은 처음이란다. 주문부터 어렵다. 아들과 며늘이 메뉴판을 보며 패밀리 세트로 주문하고 향이 진해서 못 먹을까 봐 걱정은 묶어두고 납작 빵(난)에 발라 먹는 카레 맛은 끝맛이 매콤하고 입안이 칼칼하면서 화하게 퍼지는 매운맛에 기분이 좋다. 인도 사람들이라 그런지 홀에는 두어 상 앉았더니 이내 먹고 나가는 젊은 팀들이다. 사실은 홀이 너무 춥다고 며느리는 발이 시리다고 했으니. 얼른 먹고 따스한 카페로 ~~~ 엔틱 한 분위..
얼마 전 짧디 짧은 잠을 한숨 자고 그날 아침 깨어나는데 잠결인지 꿈결인지 내가 해야 할 보속으로 묵주기도 300단이 주어졌다. 고해 성사 후 주어진 보속도 아니건만 내 마음이 정한 것이려나 그냥 실행했다. 40 여년 전 대모님이 영세 받은 선물로 내 손에 꼭 쥐어 주신 묵주는 70대의 대모님이 대대로 기도하시던 아주 오래 된 묵주다. 마리아 대모님은 그 당시 몹시 건강이 약하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 가셨다. ~~~~~~~~~~^^ 그날로 9일 기도(54일)를 시작하고 며칠 후 끝난다. 3녀 1남 모두 결혼하고 살면서 어찌 바람 잘 날만 있으랴. 첫 딸네를 위한 기도와 둘째네 셋째 딸의 사정이 모두 다르고 아들네 또한 새아기와 청원이 다르다. 매일의 기도를 바치며 내 청원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나는 ..
재활병원에서 많이 수척하신 친정어머니 손을 놓고 돌아서니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마음이 착잡하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셨으나 아직 일상생활은 힘든 듯하다. 집으로 바로 오자니 갑갑한 마음에 국립 세종 수목원으로 들려서 왔다. 분심(分心)이 들어 글이 뒤죽박죽 한다. 세종 수목원이 이번에는 을 주제로 특별 전시실을 꾸몄다. 날도 춥고 궂은 주말이건만 인파가 장난 아니다. 코로나 시절이 끝나긴 했구나 싶다. 입장료 5천 원 중 65세 경로 우대는 무료이고 청소년은 1천 원 할인이다. 겨울에 꽃 보며 산책하기 딱 좋은 시간 울적하던 마음을 잠시 달래는 시간이다.
지난 한 주는 무척 바빴다. 시아버님께서는 돌아가신 지 20여 년이 지났는데 보훈처에서 6.25 참전 유공자라는 연락이 온 것이다 1953년 한국전쟁 당시 3월 입대하시고 7월에 휴전이 되었으나 제주도에 군복무 하셨 다는 생전에 말씀하셨던 기억만 난다. 참전 유공자증을 받기 위해 서류 준비해서 보훈처에 제출하고 국립 호국원에 안장 자격을 취득하셨으니 제천 영원한 쉼터에 계시는 두 분을 합장하여 자연장으로 신청했다. 호사다마라고 좋다고 들떠 있다가 남편은 스미싱에 노출되어 며칠은 울상이었다. 오늘은 스마트 워치에 남아있는 스미싱 문자까지 지우려고 대점으로 갔다 오니 시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한다 이거야 원~~~ 마트 가는 길에 다시 통신사 대리점 남편 거로 내가 바쁘다. 이제 일단락된 일들을 뒤로하고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