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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취미

재미있던 퀼트지만

낭만할매 안단테 2024. 2. 16. 07:01



명절 준비하랴, 아이들 맞으랴,
밀물썰물처럼 우르르 몰렸다가
모두 빠져나가고 집안 정리하랴,
복잡한 꼼지락 바느질 도구들
때문에 어수선 집을 본 큰 딸이
너무 많은 부자재들에 놀라고
버리라고 성화에 다 버린 게 많다.




요즘은 버리는 일이 돈 주고 버려야
하는 시대다. 종량제 봉투 사랴 음식물 쓰레기도 종량제에 가구류는 아예 경비실에 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대신,  요즘은 한 술 더 뜨서 당*
으로 내놓으면 나눔 하거나
저렴이로 내놓으면 금방 메시지가
오고 물건 사고팔고 나눔 하기
딱 좋은 시대다.

의자하나, 비전 냄비 2개, 캠핑용 설
거지통, 떼어놓은 주방등, 작은 고가구, 운동용 로데오기 등 당*에
올리자마자 모두 팔리고 나눔 했다.
여유 있는 공간이 그만큼 생겼다.


버린책들



자주 버렸건만 그러고 보니 많이
쌓이긴 했다. 봉제한다고 작은 소품들 사 모으고 원단 자투리가 쌓이고 꼼지락 퀼트 한다고 또 쌓고
휴~쓰레기로 버려야 할 텐데 못
버렸다.

이제 그만해야 하나?
손가락 관절이 자꾸 아프다.
관절염이라고 한다. 이 나이가
되었으니 골다공증 검사도 받았다.
2.5 기준선을 넘어 2.6이 나와서
골다공증도 시작되었다고
처방약을 받아 왔다.




봉제는 재봉틀과 손바느질을 해서
퀼트 작품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퀼트를 접어야 하나 싶다.

내 나이 생각 않고 너무 열심히
퀼트 재미에 빠졌나 보다.
무언가 빠져 있으니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는데 무리인가
싶다.  늦게 배운 무엇이 날 새는 줄
모른다더니 재봉보다 오히려
퀼트가 재미있었으니 내가 꼭 그랬다. 선물하고 싶은 곳이 많건만
이 아쉬움을 어찌할꼬나.

첫날 파라핀에 손 담금질했다.
좀 쉬면서 치료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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