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느린 삶/취미

공부(工夫)

낭만할매 안단테 2024. 3. 15. 07:13



남편이 사우나 다녀오면서 배가 너무
고파서 붕어빵을 사  왔다.
가뜩이나 봉제교실에서
하필 칼국수 먹은 점심인데...

이걸 또 먹어야 할까 말까~~ 에라
먹자하며 두 마리 팥붕어로 먹었다
곁다리로 큰 사탕을 하나 사 와서
'오늘 화이트 데이 잖여~'
'오~알쑤,,,,생유요'



남편은 요즘 붓으로 쓰는 멋글씨를
독학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붓글씨 삼매에 빠져 글씨를 창작해
내려 애를 쓴다.

'너는 글을 쓰거라, 나는 떡을 썰마'
하던 한석봉이 생각나고,
중국 유학을 마치고 제주도에  
8 년간 유배 중에 추사체를
만든 김정희가 생각난다.

공부라는 게 별 건가?
은퇴의 삶에 매일 마음 정진하며
글을 읽고 쓰며 건강함이 곧
공부(工夫) 아니랴.



내 공부(工夫)는 봉제교실에서 어렵다던
손가방 하나 나도 만들어 봤다는
게 내 공부이다.

올해는 3학년이 되어 작년까지
바지와 치마에 거치던 하의(下衣)
작업을 마치고 올해는 상의(上衣)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리 동네 행정복지 센터를
새로 짓느라 2년간 유배
아닌 유배로 떠돌이
공부였는데 다음 달에
입주하고 5월이나 되어야
새 교실에서 공부하게
된다고 한다.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한
달간 약 먹고 치료받고 쉬면서
좀 나았다. 무리하지 말라고 한다.

쉬엄쉬엄 공부(工夫)는 계속된다.





'느린 삶 >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소풍/고척 스카이돔  (71) 2024.04.29
3학년 중간 보고  (66) 2024.04.26
재미있던 퀼트지만  (64) 2024.02.16
꽃이나 그리자  (108) 2024.01.16
천 아트 연습  (72)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