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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봄부터 퀼트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젊은 날에는 내가 할 일이 아니
라며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언감생심 생각조차 해 본 적
없었다.
봉제교실마저도 눈이 좀 더
밝을 때 했으면 좋았겠지만
퇴직 후에 시작하려니 이미
좀 늦었으나 또 다른 재미에
빠진다.
만드는 것 모두가 내게는
습작이다. 어느 것도 '잘 만들었
구나' 싶지 않고 다음에는 더
예쁘고 견고하게 만들고
싶다.
세 딸이 있지만 아무도 선뜻 '예
쁘다'고 나 달라고 하지 않는다.
큰 딸이 건강을 위해 과채식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도시락 가방용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좀 큰 게 좋다고 한다
내 첫 작품 솜씨이다.
지금 보니 '좀 더 예쁘게 만들어
줄 걸'하는 생각이 든다.
여름 내내 꽤나 여럿을
만들었으나 내 거는 정작 남아
있지 않다.
만들다 보면 이건 누구에게 줄 건가 결정된다.
걷지 않는 날 또 다시 꼼지락
거리며 만든다. 두근두근 예쁘게
잘 만들어 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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