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니 4남매의 가정과우리네의 집안일들로 마음 졸이던일이 풀리기도 했다.무사히 손자도 태어나고 돌아보니 모두에게 축하할 일이 많았다.남편과 상의 후 이번 설날 상차림에는 케이크 하나올리고 모두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기로 했다.우선 큰 딸은 큰 딸인 만큼시댁과 친정에 막중한 책임감을가진 마음이다.1년 사이에 아파트와 시골집과시댁과 친정까지 보태고 보태어 분양 당첨까지 집 거래 5건이완수된 큰 딸네이다.둘째 딸 역시 올해 분양한 아파트로입주이자 외손녀가 바라던 대학합격이라 역시 축하의 대열에끼었고셋째 딸네 사위는 육군본부에서 오랜 군생활의 모범이라도어려운 진급이 되었으니 그 또한 축하의 날이다.넷째 아들.참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태중의 아이에 희망을 보며지냈고 무사히 태어났다.아들은 지난해 어렵..
어제 사다 놓은 가오리를 썰어무침하려고 막걸리와 식초를 섞어담가 놓고 무와 배 오이 미나리 도라지를 손 보려니 큰 딸의 전화가 울린다.'엄마, 뭐 하셔요?' '우리 예산 선산에 성묘 다녀오는 길인데 세종 매운탕하는 곳으로 오실래요?' 남편에게 갈 건지 의사를 묻기도 전에가겠다고 대답을 해 버렸다.대신 거기 매운탕집이 오늘 영업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고연락 달라고 했다.딸의 전화를 끊고 남편에게큰 딸이 매운탕 먹자는데 가실 거면얼른 옷부터 챙겨 입으시라고 했다.4~50분 후에 만나자고 다시 전화가 오고.그러지 않아도 요즘 남편이 설거지하기 싫어서 어떻게든 외식할기회만 노리고 있는데 남편은입이 귀에 걸렸다40분 후 만나기로 하고 세종시연동면으로 출발이다외출도 잦아들고 날씨는 춥고여행마저 어쭙잖은 명절 앞이니살..
친정엄마와 하룻밤 자고다음날 돌봄 센터로 어머니를보내 드리고 한밭 수목원 열대식물원과 천연기념물 센터를돌아보기로 했다.마침 가까운 곳에서 근무 중인셋째 딸에게 '점심 같이 먹자'라고하니 런치 타임만 시간이 난다고.열대 식물원 푸릇한 식물을 보니 눈이 즐겁고호젓해서 좋은 시간이다.돌고 돌아 크지 않은 열대 식물원을 나와천연기념물 센터로 가 보았다잊히고 사라지거나 보호 해야 할 천연기념물도돌아보니 그 또한 보물들이다. 곤충 생태관에서는하얀 나비가 날아다니며 이 꽃저 꽃에 앉는다.한 겨울에 이 얼마나 좋은세상인가 싶다.이윽고 점심시간이다.한밭 수목원 옆 신세계 백화점푸드코트로 가서 달콤한 언양식불고기를 먹고 바쁜 시간에나온 딸은 다시 회사로 들어가고나는 차가 없는 친정 나들이에신탄진을 거쳐 오랜만에 시내버스로..
하얼빈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조선 총독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영화 도입부 추운 겨울 눈밭에서일어나는 일본군과의 전투 장면은피투성이 육박전에서 많은 걸생각하게 했다.그리고 좀 지루했다.어디서나 밀정은 있게 마련인 세상을 보면서 그 와중에 단지 동맹에도 밀정이 있었으니 계획마다 일본군이 뒤따르는 게 이상했지만 곧 밀정은 밝혀졌다.그것도 이토 히로부미 암살 직전에.~~~~~~~~~~~~~^^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영화 내용은 중략한다.대신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와 아들 안중근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로 대신한다.편지를 보면서 이 시대에는이런 엄마가 몇 명이나 있을까나는 당장 내 아들을 저리 보낼 수있는 어미일까?아니다~나는 그리 못할 엄마같다.~..
감기가 지속되어 갓난아기 보는일이 참 조심스러웠다.마스크를 쓰고도 혹시나 감기 옮을까 봐 두 번 가보고 싶어도한 번만 가보고 며느리 몸조리에불편할까 봐 아들이 같이 있는 날가보게 되었다.네 번째 만난 갓난아기는 이제신생아티를 벗고 눈을 맞추며벙긋벙긋 웃으며할머니를 반겨준다.'어머 어머~~~ 얘 웃는다''어머나~~~ 얘가 할머니 오셨냐고인사하네~~ㅎㅎㅎ' 짧은 옹알이가 시작되니 놀람이다아기 키우는 며늘의 얼굴에도웃음꽃이 피었다.잠시 아기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며늘과 아들이 만들어 준토르티야 말이로 점심까지 먹고 왔다.
여자들에게 가장 맛난 음식은뭐니 뭐니 해도 남이 해 주는 걸먹을 때라고 한다.정말이지 요즘 감기는 끝날 때까지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 경기에서나듣던 말이 감기에 적용될 줄 누가알았으랴~날씨도 소한 추위에 눈에 맹추위라 명상도 기체조도 걷기도 모두 올스톱으로 집콕녀가 되었다. 며칠 전 순대전골이 먹고 싶다며 나가자고 한다.감기 끝이라 이래 저래 입이 쓰고 입맛도 뚝 떨어지고 뭔가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냄새도 못 맡으니 음식 맛을 도무지 모르겠다. 끼니마다 음식을 해서 먹기는 하지만 약 먹기 위한 식사에 불과했다. 물론 그날은 밥값을 냈더니 더 맛난 거 사주겠다고 한다.이 참에 남편이 감기 잘 이겨 내자고맛있는 걸 사준다네 (어제 얼큰한 짬뽕 얘기 하더니...)맛있는 소갈비찜으로 따끈한국물과 함께 맛나게 ..
예전같이 밥상을 푸짐하게 차려먹지 않고 둘이서 끼니는 챙기되'꼭 밥이 아니어도 된다'는 식사 개념으로 좀 바뀌게 되었다.이 따끔 나가는 딴 나라 여행에서먹어보는 음식과 문화는 색다른경험이기도 하다.된장 간장을 중심으로 차리지 않으니 된장 항아리도 줄지 않는다.된장은 청국장이 대신할 때가 많고간장은 홍게 맛간장, 참치액, 멸치액젓이 간장 맛보다 덜 짜게심심한 맛을 내니 간장도 줄지 않는 편이다.시할머니 때부터 내림받아 물려주신 시어머님표 씨간장으로이어 온 우리 집 간장은 달콤하면서짜지만 끝맛이 맛나다.며느리 몸 풀고 조리원에서 집으로왔을 때 미역이랑 간장이랑 소고기를좀 사가서 미역국 한 솥 끓여놓고배고프기 전에 미역국에 쌀밥 말아서자주 먹으라 했다.그랬음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때와 달리 밥도 국도 미역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