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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에게 가장 맛난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남이 해 주는 걸
먹을 때라고 한다.
정말이지 요즘 감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 경기에서나
듣던 말이 감기에 적용될 줄 누가
알았으랴~
날씨도 소한 추위에
눈에 맹추위라 명상도
기체조도 걷기도 모두
올스톱으로 집콕녀가 되었다.
며칠 전 순대전골이 먹고 싶다며 나가자고 한다.
감기 끝이라 이래 저래 입이 쓰고 입맛도
뚝 떨어지고 뭔가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냄새도 못 맡으니 음식 맛을
도무지 모르겠다.
끼니마다 음식을 해서
먹기는 하지만 약 먹기 위한
식사에 불과했다.
물론 그날은 밥값을 냈더니 더
맛난 거 사주겠다고 한다.
이 참에 남편이 감기 잘
이겨 내자고
맛있는 걸 사준다네 (어제
얼큰한 짬뽕 얘기 하더니...)
맛있는 소갈비찜으로 따끈한
국물과 함께 맛나게 먹으니
정말 감기가 뚝 떨어지는 기분이다
한동안 너무 무심했다고 반성까지
하니 공염불이라도 기분은 좋다
그나저나 아직도 풀썩풀썩
내뱉는 듯한 기침이나
뚝 떨어져랏~
주문이라도 외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