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센터 장 보러 간다며꽃구경에 한 눈 좀 팔고센터는 오전 10시에 오픈이라무심천에 핀 유채꽃밭으로~~일주일에 한 번 꼴로 장 보러다니면서도 건너편 유채꽃을 못 보고먼 산 바라기처럼 지나친 곳이다도시농업 페스티벌 한다고 며느리가미리 정보를 주고 준비하는 것까지보고도 지나친 꽃잔치라.무심천 옆 농업기술 센터도시농업 페스티벌이 열렸던 곳이다.행사 때는 제법 큰 잔치였을 테지만복잡한 때를 지나 한가한 발걸음이나에게는 더 좋다.5월에 보는 코스모스며작고 아담하게 꾸민 예쁜 코너들이눈길을 끈다. 뒤늦었으나 조용한 가운데 찬찬히돌아보고 도시 텃밭이 예쁘게가꾸어져 있었다.나무 상자 텃밭은 아파트 베란다에하나쯤 두어도 좋을 법하다.장보기는 여벌이고 꽃구경에시간 보내다.
오랜만에 4남매 자식들이 몰려온다. 큰 딸네의 세컨 주택에서 짧은 1박 2일 모임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준비할까 각자의 준비로 잠깐 모였다 헤어지는 시간임에도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갓 심어놓은 텃밭에서 첫 순 상추를 따서 씻어놓고 하나둘씩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따가워진 5월의 햇빛을 가릴 타프를 설치하고 텐트를 치고 자릴 만들고 그동안의 얘기로 이야기 꽃이 핀다. 세 살 외손녀는 '짭조름한 맛'이라며 새우깡을 맛나게 먹는다. 집에서는 좀처럼 주지 않는 과자라고 모임 때 더 맛나게 먹는 군것질이란다. 그러는 사이에 멀리 제천에서 오는 딸네도 도착했다 봄에 태어난 큰 딸애의 생일이 있어 축하하고 3녀 1남의 막내아들네는 결혼 3년 만에 태기(胎氣)가 있다는 기쁜 소식을 안고 봄을 맞았다. 태명은 나무처럼 ..
4월 들어 동네 공원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공체조(氣功) 체조가 시작되었다. 첫날은 일찍 일어나지 못할까봐 새벽 3시쯤 잠이 깨어 눈을 떴다 감았다 했다. 며칠이 지나고 나니 그 사이에 루틴이 잡혔나보다. 오늘은 토요일인데, 쉬어도 되는데 어김없이 5시 넘으니 잠이 깼다. 아침 먹고 베란다 밖을 내다보니 길가는 사람이 우산을 쓰고 다니네. 또 비가 오네~~ㅎㅎㅎ 박 또비여사 비 오는 날 산책하기 좋아하니 내친걸음에 명암호수 한 바퀴 돌아 8456보 걷고 왔다. 아침 운동하니 다리 힘이 더 좋아졌는지 평소 무겁게 여겨지던 내 몸이 가벼웠다.
2 년 전 모임 후 다시 얼굴을 본다. 그동안에 누구네 남편이 발 뒤꿈치 다치고 또 누구네 남편이 뇌경색이 지나갔다. 가장 젊은 남편 역시 담낭 수술을 하고 모두 평상의 삶으로 돌아왔다. 멀리 치앙라이 겨울 삶을 사는 친구네가 2월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났으니 이쯤에서 얼굴 한 번 보자는 제의를 하였으니 그 또한 카라님이 앞장섰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우리 삶의 중심 인 세월이 흘러 칠순을 맞은 남편이 올해로 셋이고 우리 멤버 중 한 명도 칠순을 맞으셨다. 우리네의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 가는 날이 하늘사다리님 결혼기념일 이라고 하는데 축하의 말만 전하고 맛난 아점 샤브로 배불리 먹고 탄금 공원으로 가서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푸른 강물과 벚꽃이 핀 길을 걸었다. 저마다의 삶에서 벗어나 잠시 얼굴 보..
오랜만에 제천행 기차를 탔다. 차표를 예매하지 않고 기차역에 갔더니 마침 딱 한 장 좌석표가 남았다고 한다. 한 달 전 대전 재활 병원에 계시는 외할머니 문병 때 잠시 다녀 가고 기차 타고 가겠다는 약속을 해 놓았으니.... 무궁화는 의외로 만원이었다. 어쩐 일일까? 기차 타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리가 없다고 짐작한 내 생각의 오류를 단정 지으면 안 되겠구나 싶다. ~~~~~~~~~~^^ 내 옆 좌석의 늙수그레한 아저씨에게 먼저 말을 붙였다 기차 승객이 이렇게 많아서 놀랍다고 하니 그때부터 줄줄이 얘기를 시작한다. 대전에서 동해까지 당일 여행 중인데 동해안에 눈구경하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오전 9시에 대전 출발 동해에 도착하면 오후 2시 30분.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하루 전날 새벽 남편의 폰으로 부고장이 날아왔다. '오랜 숙환으로 어머니가 별세하셨다' 내용이니 누구인가 싶어 클릭을 했는데 들어가지지 않는다고 이른 새벽잠을 깨운다. 나도 잠결에 누구지? 100세 가까이 되신 큰 고모님이 돌아가신 건가? 다시 클릭~ 클릭~클릭할 때마다 악성 코드가 폰에 다운되었는 줄 까맣게 모르고 하루가 지났다. 모두 삭제하고 수신까지 차단했으니 별일 없는 줄 알았다. 다음 날인 오전에 문자메시지가 빗발쳤다. - 270만 원 입금 안 해도 된다 - 장난하냐? - 문자 하지 마세요 - %~^#♡/?:@_;~%/-() -기타 등등 오는 것마다 삭제 수신차단에 바빴다. 하필 이삿짐 정리에 바쁜 큰 딸네 집에 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문자 보내지 마세요~~' 아니다, 우린 보낸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