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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日常

충주에서 블친모임

낭만할매 안단테 2024. 4. 6. 11:17



2 년 전 모임 후 다시 얼굴을 본다.

그동안에 누구네 남편이 발 뒤꿈치 다치고 또

누구네 남편이 뇌경색이 지나갔다.

가장 젊은 남편 역시 담낭 수술을 하고

모두 평상의 삶으로 돌아왔다.

멀리 치앙라이 겨울 삶을 사는
친구네가 2월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났으니 이쯤에서 얼굴
한 번 보자는 제의를 하였으니
그 또한 카라님이 앞장섰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우리 삶의 중심
인 세월이 흘러 칠순을 맞은 남편이 올해로
셋이고 우리 멤버 중 한 명도
칠순을 맞으셨다.
우리네의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

가는 날이 하늘사다리님 결혼기념일
이라고 하는데 축하의 말만 전하고
맛난 아점 샤브로 배불리 먹고
탄금 공원으로 가서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푸른 강물과 벚꽃이 핀
길을 걸었다.

저마다의 삶에서 벗어나 잠시 얼굴
보며 차 한 잔의 시간으로 힐링의
삶을 다시 재충전한다.

카라님의 보리술빵, 안단테의 파우치
치앙라이표 치약 등 작은 정이 오가고
점심 한 턱 쏜 하늘 사다리님
멀리 공주에서 새벽같이 길을 나선
숙이 님이 차 한 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번 모임에는 두 남편이
함께 한 자리였다.



가까운 곳에 탄금대가 있었으나 오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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