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자외선이 작열하는 때는운동 나가는 시간도 여간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여느 해까지는 월~금요일까지새벽 氣체조로 1시간 땀 흘리고 오면 하루가 가뿐하곤 했다.이사 온 후부터 마음은 그곳에가 있으나 새벽에 일어나 7~8킬로자동차로 가기가 그리 만만치않은 일이었다.하여 남편 나가는 새벽 운동에학교 운동장으로 따라가서하기도 했으나 땀이 한 방울도나지 않을 정도다.남편은 슬로 조깅이고 나는 맨발로걸었으니 시원하기만 하고좀 더 걷자 하면 그 정도만 하면충분하다며 그만하란다.올해는 매일 운동은 못하고일주일에 2~3회 뒷산을 오른다.적당한 경사에 정상까지 오르고집에 오면 땀이 흐른다.좋은 것은 새소리 들으며 청설모의나무 타는 소리와 함께 한다.가까운 어느 곳에서 검은 등 뻐꾸기는 '홀 딱 벗고'새의 별명처럼 ..
6월 18일대천 다녀온 후 얼마 남지 않은며느리 출산날까지 조신하게 아기를 기다리자고 했는데.남편은 내 방학 시작을 더기다린 듯 어디로 잠시 나가자고 한다.하여 평일에 숙소가 있는충주 휴양소로 1박 2일 다녀왔다.마침 둘째네가 와서 함께바비큐 하고 갔다.고즈넉한 호숫가 마을 바라보며이른 저녁 먹고 깊어가는 밤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새벽에 잠 깨어 남편은 호숫가 조깅으로 아침을 열고월드컵 축구 멕시코 전에기대 걸던 마음이었다.체크아웃 시간까지 시청 불가할듯하다는 중계 시간에 밀려이른 아침밥을 먹고 집으로.집에 오니 아침 9시다. 축구 중계방송은오전 10시에 시작했다우리나라팀은 외국 프로팀소속 여러 선수들의 슈팅에도불구하고 멕시코에 지고 말았다.새벽잠이 깬 하루는 비몽사몽흘러갔다.내일은 만삭의 며느리와 손자..
가까운 증평 장뜰에서 들노래축제가 있단다.몇 해 전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시조 한 수를 읊는 걸 보고놀라웠던 기억난다.엄청 다소곳하고 수더분한그녀의 취미가 시조 읊기라니사람 겉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구나싶었다. 비록 좋은 등수는 아니었으나 그 삶을 즐기는 모습이참신했던 그녀다.올해는 오랜만에 갔더니그런 대회는 없고남사당패처럼 공중 줄타기와작은 풍물놀이가 구경거리였다.마을 부녀회에서 파는 점심이다.반찬은 없으나 들에서 먹는 맛이라니 땀 흘리고 일한 농부처럼맛나게 먹은 점심이다.그날은 바람 끝이 있어서 그다지덥지 않았는데 오히려 천막 아래 들어가니 후끈하게 더웠다.농부들이 뙤약볕 아래서 일하고먹었던 그 밥을 상기하며먹었다.짭조름한 돼지주물럭 볶음과먹으니 그 옛날 들판에 모내기밥 내어가던 내 새댁 시절이오버랩된..
서양 미술과 음악을 함께동시대의 삶을 살았던 미술가와음악가들을 비춰보는이종강을 맞았다.미술과 음악을 비교하며 음악가의 삶이나 미술가 역시온전하지 못한 예술가의지금이나 그 시절이나 기인의삶이었음을 읽었다.인상주의 들어선 시대.푸치니의 오페라 을감상하며 눈물지었다.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에머물던 해군 장교 핑커턴과 만남.본국으로 돌아간 장교와 게이샤초초상의 비극적 이야기다.초초상의 삶이 아리아 에 반영되며핑커턴의 아이를 낳아 기른오랜 기다림의 세월이 너무나눈물 겨웠다.미국으로 간 핑커턴은 결혼까지하고 돌아 올리 만무하건만오직 순정을 간직한 초초상.어느날 나가사키 하에 미국군함이 들어오고 핑커턴도부인과 함께 왔을 것이라는짐작만을 밤새 기다리 초초상.다음날 아침 핑커턴이 잠시초초상을 보러 와서 알게 된아이가 있다..
기말고사 끝나고 잠시 쉼. 다시 꼼지락 바느질로 들어가며더운 여름을 맞으련다.지난번 글쓰기팀 후배는 "언니, 어쩜 연락도 한 번 안 하고,좀 섭섭하다."는 전화가 왔다.복잡하게 이런저런 인연으로얽히는 게 싫은 나에게 섭섭하다니내가 놀랍다.언제부터인지 단순하게 만나고 헤어짐이 오히려 나에게는부담이 없다.그때 밥 한 번 사 주고 내내만나지 않았지만 내게 주어진시간은 허투루 보내고 싶지않은 시간들이었다.지난주까지 그렇게 보냈다.얼마 전에 온 여섯 살 외손녀는"할머니, 이 옷 만들어 주세요꼭 핑크색으로요, 다른 색은모두 맘에 안 들고 이 색으로이 원피스 만들어 주세요."외손녀에게 줘야 할 숙제완성했다.
책 제목이 참 길다.이라니.세상 이만큼 살아온 나에게무슨 도움이 될 말이라도 있을까?읽어보니 꽤 많다.'참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들으며 살고 싶지 않은 사람누가 있으랴?착한 체 하며 사는 건 미안하지만 그만큼 이용하기 좋고 편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약점'이나 '뻔한 구석'을 내주지말란다. 너무나 뻔한 사람이라면신비감이 사라진단다.'익숙하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멸시로 변할 수 있으니 말이다.그럴 수도 있겠다.읽다 보니 내가 세상 다 아는 듯해도 모르는 게 훨씬 많다.
그날 서천 에코리움을 다녀오면서보령 방조제 길을 달리면서아들이 죽도에 잠깐 들어가 볼까하는 소리에 그러자고 했다."어머나 세상에나 이럴 수가 여기이 숨어 있었네?"내처 그 길로 자주 다녔어도 죽도상화원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주말이 아니라서 아여 가 볼생각조차 못했는데 덤이다.블로거 sugee님이 다녀오셨다는상화원이 여기 숨어 있을 줄이야예전에는 미처 몰랐다.참말로 우연히 들어가다 보니발길 닿았다. 일반 관람객은주말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그날이 마침 선거날이라 특별히오픈 하는 날이었단다.입장료 7천 원 경로우대 5000월대신 입장료 영수증 챙겨 감염방문 센터에서 떨 하나와차 한 잔씩을 나누어 주니굳이 차를 사서 마시지 않아도되는 건 참 좋다.바다가 보이는 소나무 벤치에사람들이 빼곡했다. 도원이는 역시 호기심..
처음 가 본 것이 15년이 넘었고이번이 세 번째인가 보다.그때는 참 신기만 했던 열대관 온대관 지중해관이며 극지관이었다.요즘은 군데군데 여러 곳이 식물원이며 수목원이 생겨심심찮게 구경하는 생태관이기도 하다.대천까지 갔으니 어디 가 보면더운 날에 여행바기 좋을까 하다가을 택했다.탁월한 선택이었다.주차장에서 걸어가는 길이 500여 미터라서 어째 찾아갈 때마다 덥다.하필 들어서는 곳이 열대관이다.헉헉 땀나게 걸어왔는데또다시 찜질하듯 했다.제주 곶자왈도 있다. 꼭 닮았다.답답하고 더웠고 마지막 극지관을통과하니 땀이 훅 다 식었다.그날은 선거날이라서 아기들을데리고 온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세계 5대 기후를 재현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 등 각 기후 대표 동식물 1,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