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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끝나고 잠시 쉼.
다시 꼼지락 바느질로 들어가며
더운 여름을 맞으련다.

지난번 글쓰기팀 후배는
"언니, 어쩜 연락도 한 번 안 하고,
좀 섭섭하다."는 전화가 왔다.
복잡하게 이런저런 인연으로
얽히는 게 싫은 나에게 섭섭하다니
내가 놀랍다.


언제부터인지 단순하게
만나고 헤어짐이 오히려
나에게는
부담이 없다.
그때 밥 한 번 사 주고 내내
만나지 않았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은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지난주까지 그렇게 보냈다.
얼마 전에 온 여섯 살 외손녀는
"할머니, 이 옷 만들어 주세요
꼭 핑크색으로요, 다른 색은
모두 맘에 안 들고 이 색으로
이 원피스 만들어 주세요."
외손녀에게 줘야 할 숙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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