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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자수교실
프랑스 자수도 아니고 십자수도
아닌 야생화 자수교실이다.
눈은 점점 나빠지는데 어쩌자고
자꾸 눈을 혹사하는 일들만
마음에 들어오는지 나도 모르겠다.


기초 자수로 야생화 <여뀌꽃>을
수놓았다. 꽃송이며 이파리에
허점 투성이라 선생님께서
여러 군데 이러이러하게 하라며
알려 주신다. 듣고 보니 뻔한
일인데도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 또한 배움이 크다.
여뀌꽃송이도 크고 작음이 있고
색깔도 꽃송이마다 다르다.
가장 자연에 가까운 꽃을 그리고
색실을 채운다. 그 또한 신기한
자수 놀이다.
다음은 바늘꽂이 만들 기본
자수를 놓으라고 하는데 내가 수놓은 꽃송이가 볼품없으니
이 또한 고쳐 주신다.
같은 수를 놓아도 어찌 그리
솜씨가 다른지 헛웃음만 나온다.




자수 교실에서 고향 언니를
만났다. 같은 고장이 아니라
엎어지면 코 닿을 마을이
외갓집이라고 한다.
그 마을에서 3살까지 지내고
읍내로 나갔다고 하는데 내가
읍내로 통학할 때 그 집 앞을
늘 지나가던 곳이라서 더욱
놀라웠다.
이런 이런 ~~~~ㅎ
나보다 7살이 많다.
여간해서 언니 동생하지 않는
내 뚱한 성격에
나는 금방 '언니'라고 하며
'방가방가' 했다.
아들 딸 장가 시집보내고 혼자의
삶으로 시간 나면 <차박 여행>을
자주 간다는 자유로운 언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