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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日常

그 벚나무 아래/소풍

낭만할매 안단테 2024. 6. 4. 17:34

오랜만에 <그 벚나무 아래>로
소풍 가서 멍 때리다 오자고 한다.

점심은 진짜 오랜만에
라면 끓여 먹기다. 그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일광욕 좀 하며
멍~~~ 때리고 오기로.




그 로드 파크에서 내려다보는 골짜기며
멀리 보이는 이정골 호수
아파트 단지들이 발아래에 있다

또비여사를 벗어나 맑은 하늘이
반겨준다. 구태여 비가 온다면
비의 요정으로 남으려 했건만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펼쳐진 하루였다.




냉동실 털어 치킨은 오븐프라이어에
데우고 방울토마토 조금이랑
라면 두 개로 점심 때우고 오기다.

원 없이 하늘 보고 바람 솔솔
온몸으로 느끼고
따끈따끈한 햇빛
쪼이며 보낸
멍 때리기 소풍이다.

그 벚나무는 몇 해전에 발견하고
자주 가던 곳인데 코로나 이후
발길이 뜸했다.

오랜만에 와보니 나무는 두 배로
자랐고 그늘도 엄청나게
넓어져서 멍 때리기 딱 좋아졌다.


https://bark58.tistory.com/m/1586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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