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길다
올여름은 장마가 끝나는가 싶더니 무더위의 연속이었다. 처서가 지난 어젯밤도 더위를 느꼈으니 아직도 열대야는 가시지 않았다. 참 지난한 더위다. 아니 뜨겁다. 적도 부근만 더운 나라가 아니라 이젠 우리나라 더위도 더운 나라가 된 듯하다. 언제 끝나려나 괜스레 9월이 그립고 가을이 언제 오려나 기다리게 된다. 며칠간 꼼지락 거리며 땀 흘리는 날이었다. 재봉을 하면서 오버록 재봉틀이 없으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처음 배울 때는 조금 배우다 말 것을 뭘 그리 다 갖출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다가 보니 내 눈이 보이는 날까지 꼼지락 바느질로 소일거리를 삼으며 시간 보내기는 아주 딱이니 그리할까 싶다. 얼마 전 당근으로 오버록 재봉틀이 들어오고 보니 사무실에 가야 하던 일이 이젠 집에서 해결되는 셈이다. 지난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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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3.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