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물버물 쑥버무리
며칠 전 1시간 쑥 뜯었는데 다듬느라 2시간 걸렸다. 쑥을 깨끗이 뜯어야 하는데 풀이랑 마구 같이 잘라 왔다. 앉은뱅이 의자에 앉았건만 꼼지락 거리다 보니 종아리에 쥐가 나서 다리가 꼬이고 아파서 혼쭐이 났다. '이긍, 이러면서 내가 이걸 왜 이러고 앉아서 하는 거야?' 봄 내네 쑥 한 번 뜯어 '도다리 쑥국' 끓였다가 쑥향만 맡아보고 쑥국은 맛없어서 아까운 쑥만 축내고 말았다. 그 쑥은 음력 2월 쑥이라 보약이나 마찬가진데~~~ 아깝다는 생각만. 그리고 한 달이 지났나 보다. 내 입맛도 계절을 아나보다 자꾸 쑥 버무리 한 번 먹고 싶네~~~ 내 손으로 쑥 뜯어서 하고 싶네~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와 지난번 서산 여행 때 사다 놓은 붉은팥을 삶아서 쑥과 쌀가루를 버물버물 버무려서 찜기에 쪘다. 쑥향이 온 ..
느린 삶/음식
2024. 4. 23.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