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
친정 엄마는 올해로 90세가 되셨다. 지난 12월 치과에서 발치 후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치과 치료는 부정맥 환자에게는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다.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과 일반 병실 3주를 거쳐 재활 병원에서 3개월 운동 치료를 겸한 재활 훈련으로 마침내 집으로 퇴원하셨다. 다시는 집으로 오지 못하실까 봐 칠 남매는 똘똘 뭉쳐 어머니의 건강 회복만을 기도했다. 엄마는 덩치는 작지만 워낙 다부진 몸에 그 연세까지 무릎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는 말씀 한 번도 없었으니 얼마나 건강하셨는지 고혈압 당뇨병도 없으시다. 아들 딸네 모두 고혈압에 당뇨 수치들이 엄마의 건강을 닮지 않았다. 대신 부정맥 약을 드셨다. 퇴원 후 요양원으로 안 가시고 집으로 오셨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지난주 며칠간 주간 ..
느린 삶/건강
2024. 4. 30.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