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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日常

햇살 가득한 집으로

낭만할매 안단테 2025. 2. 19. 10:37


결혼하고 집을 여러 번 구해 살았지만
이상하게도 남향집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20대 후반 동향집, 30대에 동서향
아파트가 당첨되었고 40대 역시
어찌어찌 구하다 보니 들판이 보이는
서향집이었다.

쉰세대가 되어 청주로 이사하고
동남향집을 거쳐 서남향 집에서
오래 살았다. 요즘은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는 것이 재테크 수단이라
하지만 시류에 능하지 못한 나는
그저 욕심내지 않고 살았다.

돌아보면 그때 그 아파트 분양 받았
더라면 하면서 '만약에'를 되뇌어
보아도 이미 지나간 일이자
만약이란 불가능을 전제로
한 것이니 말이다.

이젠 정말이지 노후의 삶을
내다보며 이사하는 심정이란 그저
담담히 욕심 없이 건강한 세상을
살아내는 지혜로움을
꿈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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