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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이 되어가는
지난달 코로나 확진이었다
자가 격리되어
집에서 쉰다고 하지만
어찌 가만히 누워서만
있으랴
마트에서 보내주는 카톡
홍보를 보고 주문하니
이내 배달이 된 알타리와
단 무 2개.
이 일을 어찌하랴
코로나로 확진되었으나
가볍게 지나가는 듯하여
슬슬~~~~ 정말 슬슬
알타리 다듬고 깍두기 담고
왜 평소 안 하던 일을 하냐~
쉴 줄도 알아라~
그거 담고 더 아픈 거 아냐~
먹지도 않으면서 ~~
욕심도 줄여라~~
등등의 잔 소리를 귓등으로
흘러 보내고 거뜬하게 담아놓은
김치통들이다
슬슬 담은 알타리와
깍두기라고 했겠다
확진 사흘 차
인후통이 시작되었다
며칠간 침도 못 삼키게
죽도록 아팠다
일주일 내내 이비인후과 세번 다녀오고 인후통약
먹으며 앓은 코로나19 였다
후유증은 기운이 빠진 듯
머리가 텅텅거렸다
아산 여행 1박 2일
아파트 옆 동 블로그 친구와
청남대 오각정 초가정
나들이 4시간으로
땀이 흠뻑 났다
런던 파리로 출장갔던
아들이 저녁 먹으러
오겠다고 한다
분주한 맘인데
앞 동 언니가 무 좀
가져가라고 한다
'언니 나 알타리 깍두기 담았는데
다른 사람 필요하면 주세요'
'갖고 갈 사람 없어, 아우가 가져가'
가져다 놓고 하루 묵혔다
무얼 할까 싶다
나도 누굴 줄까 고민도 하다가
다시 깍두기 담기로~~~~
봉제교실 총무는
친정이 캐나다이다
이맘때 김장이 아쉽고
엄마가 담아주는
김장이 그리울 듯하다
남편을 데리고 와서
인사 시키고 깍두기 한 통,
알타리 한 통씩 가져갔다
나눔 하고 보니
후련하다....ㅎ
앞 동 언니랑 밥이나 먹고
차나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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