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한낮 더위가 너무 뜨거워 집 앞에 있는 유정란 사러 나가기 귀차니즘. 소셜 커머스로 주문하니 득달같이 배송되어 왔다. 포장을 뜯어보니 이 모양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금 간 것까지 여섯이다. 15개 들이 두 세트 주문했는데 절반은 깨지고 절반은 살아있다 반품이든 교환이든 해야겠기에 사진을 찍었다. 반품. 교환 클릭하고 접수하니 반품 수거가 필요 없으니 폐기하라네. 엇~~ 이거 두 세트 중 한 세트만 깨졌다고 했는데도 수거 안 한다니 환불받고 한 세트는 득템이다 몇 푼 안 되지만 한 세트는 공짜로 먹게 되었으니 나쁘지 않다. 여태까지 이런 일 없었는데 여름 계란은 아무래도 더 잘 깨지려니 조심히 주문해야 할 계란이다.

꼼지락 거리며 만든 습작들몇 개 나눔 하고 이런 호사로운대접을 받다니 감사한 일이다. daum 블로그 시절 친구를 맺고자주 왕래하며 댓글로 주고받는일상사에 한참 재미있는 시절.우연히 발견한 낯익은 배경 사진으로우리는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바로 카라님이다. 옆 옆동 아파트에 살고 있다니 놀라웠다.그때부터 골목길에서 김치를 주고 빵을 받고, 카라표 만두를 받으며사과를 주고~~~~~등등지금까지 쭈욱~~ 얼마 전에는남편이 가지 않겠다는 부산 여행에카라님과 Sugee님이 동행했다.8월의 막바지에 카라님의Talking about ~~~ㅎ냉면 한 그릇 먹자고 한다.그 집은 자주 지나다녔지만가 보지 않은 식당이다.진주 냉면을 집 앞에서 먹을 수있으니 한 번쯤 가 볼만도 하고어느 해 진주 여행..

큰 딸이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꿨다며엄마 아빠 시승식 해 드리겠다고집 앞에 나와 있으란다.덥거나 말거나~~~ 좋다남편이 좋아하는 메기 매운탕 맛있는세종시 연동면 합강 근처로 갔다.합강~~~ 말로만 듣던 곳인데지난번 왔을 때는 흙탕물이 가득흘러서 합강 경치가 어떠한지흙탕물에 묻혀 버린 듯했는데이번에는 물이 싹 빠지고강바닥이 드러나니 진짜넓은 강으로 보였다. 청주쪽에서무심천과 미호천이 합쳐진미호강이 흘러 합강에서 금강 물과 합쳐지는 곳이다. 이름하여 한강에는두물머리가 있다면 금강에도합강이 있었다.매운탕을 먹고 카페로.새로 지어서 시원할 듯한 카페는전망이 조금 별로인데 매운탕집바로 위에는 강변에 있어서 전망이좋을 것 같아서 오늘의 선택 완료.흐미 ~~ 통나무로 지은 집이다.목조 건물로 들어서니 운치는 꽤 있어..

마트에 가면 요즘은 눈에 확 들어오는 게 과일이다. 값도 저렴하고 먹을 만도 하고 푸짐하게 준다. 갈 때마다 이것저것 다 먹기 전에 저렴하게 내린 값에 또 사게 된다. 이런 유혹을 떨쳐 낼 수 있어야 알뜰한 살림꾼일 텐데 그러지를 못하 니 나는 당최 알뜰 살림꾼이 못 되나 싶다. 아침 운동 후 아침 식사 준비는 거의 과채식이고 남편은 계란찜 중심으로 밥 한 반 공기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계란 하나 먼저 먹고 과일이나 채소 샐러드를 순서대로 먹고 조금 부족하면 두부 반 모를 데워 먹거나. 밥은 먹는 둥 마는 둥~그렇다고 아주 안 먹는 건 아니고 아침 식사만 그리 하는 편이다. 냉장고 야채 박스를 열어보니 뭔가 빼곡한 느낌이다. 토마토 먼저 꺼내고 셀러리 2줄기, 천도복숭아, 파란 자두, 참외, 키위 금방..

로컬 푸드 매장에 가끔 나오던 바질 모종이 올해는 들어오지 않았다. 어느해 몇 포기 사다가 베란다에 두고 코위니 잘 자라고 꽃까지 피어나더니 이듬해 저절로 싹이 나서 자랐다. 작년에는 무슨 일인지 그 바질 잎뿐만 아니라 다른 화초도 잎이 다 녹아 없어지고 말았다. ~~~~~~~~~~^^ 토마토 마리네이드에 요긴하게 따서 넣은 바질잎이 싹이 나서 자라다가 죽어 버리니 아까웠다. 우연히 당근을 보다가 바질을 발견했다. 마침 집 가까운 곳이라고 하여 3 포트 3 천원에 얼른 사 왔다. 옮겨 심고 며칠 지났으니 잘 자라리라 싶다. 큰 잎만 몇 개 따서 첫 토마토 마리네이드에 넣었다. 이제는 순을 따주고 키만 높이 올라가는 걸 막아야겠다. 화초 거름만으로 잘 버틸까 모르겠다.

큰 딸은 지난 주에 배추 겉절이와 백김치를 담아 보내고 둘째 딸은 영월 정선 다녀오며 같이 점심 먹고 카페에 들러 차 한 잔하고 집으로 왔다. 가까운 곳에 있는 아들은 제주도로 업무 포상휴가 다녀오고 며느리는 내일(3일) 제주도 업무차 출장가야 하고 다들 바쁘니 얼굴 한 번 보기도 맘처럼 쉽지 않다. 셋째 딸네는 토요일 캠핑간다 하는데 며느리가 따라 붙겠다고 하니 다른 일행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같이 밥 한 번 먹기도 바쁜 세상이다. 맨날 노는 듯한 은퇴의 삶도 은근히 하는 일이 많고 바쁘기도 하다. ~~~~~~~~~~~~^^ 지난 달 일이다. 갑자기 아들이 저녁 식사 같이 하자고 느닷없는 전화가 왔었다. 모임 자리에 도착하여 식사가 나올 때까지 이런 저런 근황을 얘기하는 중에 며느리가 ..

주말이 되니 새벽 시장 나가보자고 남편이 채근이다. 소만이 지나니 마늘 수확 때가 되었나 보다. 마늘종과 마늘이 쌓였다. 완두콩이 자루에 담겨 나왔고 호랑이 콩도 가끔 보인다. 로메인 포기 상추가 우람한 몸집을 자랑하며 뽐내고 나 좀 데려가 달라고 눈짓한다. 미안하지만 로메인 상추는 마트에서 박스로 샀으니 못 사겠다고 신호를 보내고 대신 깻순이 와 호박잎순이와 참비름 이를 데리고 왔다. 아욱도 아욱아욱거리며 탐스럽게 묶여 있으니 어찌 아니 데려오나. 가자 가자 그래가자 하며 데려오다. 그중에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완두콩이다. 몇 자루 지나오며 봐 둔 것 중 가격도 괜찮고 알도 굵어 보이는 한 자루가 나에게 낙점이라. 집에 와서 풀어놓으니 오늘 또 할 일이 태산이 되었다. 아뭇소리 않고 일하면 힘든 줄 모르..

그러고 보니 한참 동안 새벽 시장에 가지 않았다. 주중에는 아침 도깨비시장도 출근하는 차들로 붐빈다.우리는 주말에만 새벽 시장을 가는편인데 요즘은 머윗대가 제철을 맞은 듯하여 나가 보았다.할머니들의 손맛에 의한 가격은천차만별이다. 머위 조금 놓고3천 원, 5천 원, 1만 원 등 좀많다 싶은 건 좀 비싸다.통과~ㅎ완두콩이 벌써 나왔다.가격은 물어보지 못했다.물어보고 안 사면 마수도 안 했는데 물어만 본다고 야단맞을라 겁이 났다.상추 오이 고추 등 고추도 참 여러 가지다. 풋고추 아삭 고추청양고추 꽈리고추 등 새싹 모종들이 모인 모종탑 앞에서사진 좀 찍으려고 머뭇 거리니'뭐 좀 드릴까?'라고 묻는다'아녀요, 사진 한 장 찍을게요'괜히 미안한 마음이라 얼른 자리를 떴다.새벽 시장이라고 해봐야나는 6시 40분에..

난 이런 나물이 있는 줄 몰랐다.어느 블로그에서 본 나물이다로컬푸드 매장에서 발견하고한 봉지 사려고가져오니 '이 나물 아세요?' 묻는다.'아니요, 처음 사 봐요' 어수리 나물 ~~~ㅎ나물 이름도 참 얄궂다.삶아 보니 연하고 향기도 좋다.봄나물이야 먹는 방법이 다 같지않을까 싶기도. 아는 길도 물어가고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어수리 나물도 삶아서 1시간이상 물에 담구었다가 무쳐야 한다는 인터넷 검색에 나오는어수리 나물 먹는 방법이다.들기름 팍팍 넣고 된장 조금넣어 무치니 구수하면서 부드럽다생전 처음 먹어보는 나물인데맛이 낯설지 않으니 좋다.바야흐로 봄은 나물의 계절이다봉제 교실에도 봄향기 가득한취나물 주먹밥을 해왔다.음식 솜씨 좋은 언니들이 김밥도싸 오고 떡도 해 오고 여럿이 나누어먹으니 꿀 맛이다.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