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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 던
3월이 왔건만 아니 3월이 다
가려하건만 꽃소식은 이미 도착
했는데 벚꽃은 이쯤에서 핀다고
하더니 무심천을 몇 번 드라이브 스루
해도 꽃이 별로 없다.
남 먼저 피는 꽃은 목련이며 산수유가
이미 지는 꽃인가 하면 앙 다문 채
피지 못하는 벚꽃은 날씨 탓이려니.
지난주에는 이른 아침 분당 서울대
병원에 남편의 정기 검진이고
다시 결과 보러 일주일 후에
다녀왔다. 하필 감기약을 먹고 운전
하니 어찌나 졸리는지 올 때는
소나기가 내리고 남편이 운전했다.
3월은 병원 투어하는 달처럼
느껴진다. 어제 다시 충북대 병원
신경과, 4 개월분 약을 받으니
돈도 거금이고
한 보따리다.
8시간 금식 후 채혈하는 날이다.
결과를 보려고 예약한 시간이 좀
멀어 집으로 가자니 그렇고 식당에서
남편은 아침을 나는 점심을 먹었다.
어떻게 할까 망설일 것도 없이
카페로 가기로. 병원 옆 ㅂ' 다방은
좁고 1층이라 갑갑한 마음이 들어
외곽에 큰 브런치 카페로 가서
시간을 보낸 후 병원으로 갔다.
두 어시간 보내는 커페에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다시 병원으로
예약된 시간보다 30분 더 초과하고
오후 늦게 집으로 오다.
6시간이나 바깥 걸음에 피로가
몰려오는 병원 투어다.
남편 병원 가는 발걸음에 혼자 다녀
오라 하면 은근히 같이 가 주기를
바란다.
어느 때는 내가 아프면 이
만큼의 케어를 받을 수 있을까?
문득 조금 계산적인 생각이 스쳐
가는 걸 보면 나도 참 속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