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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소리 지극한 이 여름도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매미소리
귀 따갑도록 들린다. 가만히
듣자니 처음에는 들어줄 만하다가
이내 창문을 닫아 버린다.
"엄마, 점심 드시러 가실래요?"
아직 방학 중인 큰 딸의 전화다.
태우러 올 테니 집에서 기다리라며
꿀 한 통을 가져왔다. 많이 먹지
않지만 없으면 아쉬운 꿀이다.
토마토와 사과를 갈아
주스 만들 때 꿀을
조금씩 넣어 마신다. 몇 박스째 주스로
마시다 보니 꿀도 헤프다.
그러잖아도 꿀이 달랑 거려서
하나 사려던 참에 마침 잘 되었다.
세종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고
카페는 청주 테크노 단지로 갔다.
곧 입주할 아파트를
바라보는 케미라며 일주일에
한 번씩 드라이브 한단다.
3~5년 사이에 이사하는
큰 딸과 사위. 우리네 15년을
살고 이사했건만 우리보다
서너번 더 이사했으니
꽤 여러번이다.
테크노 단지는 공사중.
여러 아파트들이 입주 때를
맞춰 열심히 돌아가는
신도시이다.
적당한 위치에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넓고 쾌적하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
두어 시간 거기 앉아 별별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큰 딸이 있으니 당신은 복이
많은거야"
집 앞에 내려 준 고마운 딸과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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