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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후 네시에 바깥에
잠시 나갔다가 햇빛이 따가워서
놀랐다. 휴대폰에 온도가
38도였다.
예전에는 오후 네 시에 해거름이
시작되니 소꼴베러 가는 시간이자
할아버지 삿갓 들고 소 풀 먹이러
나가시면 따라나서던 시원한
시간이었는데 그마저 이젠
옛날 일이 되어 버렸다.



오늘 새벽하늘이 붉게 물들고
일출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어찌나 바람이 시원한지
이런 날이 오긴 하는구나 싶다.


비둘기들도 모래주머니 채우러
학교 운동장에 모래 먹으러
여럿이 나왔다. 매일 보충해야
하는 모래알 먹는 일도
새들에게는 그 또한 일이다.
더운 여름 나기 사람이나
새들이나 시원한 날만 손꼽아
기다렸나 보다.
엊그제 새벽달이 오늘 아침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입추가
지났으니 말복이 지나고
나면 서서히 처서가 다가온다.
바람이 슬렁 불어 오니 시원함을
체감한다.



며칠 전 이 시간이면 30도 이상
올라간 더위였는데 아직 시원한
시간이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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