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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건강

코로나 독감 백일해 3종세트

낭만할매 안단테 2025. 1. 1. 16:17



감기로 드러누워 3일 차를
보내며 새해를 맞았다.

목이 컬컬하고 맑은 콧물이 쪼르르
흐르는 걸 보고 오후  늦게라도
이비인후과 병원으로 다녀와야
할 듯했다

그 시간이면 환자도 없으려니 했던
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오후 5시가 갓 넘었는데 이미 접수는
마감이다.

옆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접수
마감이고 대기환자가 까맣게 몰려
있었다. 다시 제3의 병원 내과로
갔더니 거기는 한산한 편이다

간신히 약을 받아 오고 먹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려니 머리가
무겁고 살갗은 찌르듯이 아프고
빈 속이니 약도 못 먹겠고
오히려 약 안 먹었을 때보다
더 아픈 건 무엇일까?


큰딸이 본 일출



덜덜 떨리는 데다 삭신이 쑤시고
아프니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 무슨 감기가 이래?
이거 코로나인가 독감인가?
내가 간 내과 병원에서는 독감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다음날 남편은
이비인후과에서 독감 검사를 하니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루를 잘 보내면 내일이면
나으리라 했던 것도 착각이다.
밤에는 점점 심해지는 코막힘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녘에 잠이
깨니 약 먹은 건 또다시
도로아미타불이다.




으아아~~ 으으으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끙끙 앓는다는 게
실감 나는 아픔이다.

마침 아이들이 보내준 죽을 먹고 겨우겨우
약을 먹으면 또다시 땀이
온몸을 적시게 나고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기침이 한번 났다 하면 연달아 나고
목이 따가워진다. 참 내~이렇게
지독히 아픈 감기는 처음인 듯하다

올해는 손자가 태어난다고 백일해
예방접종까지 했는데 코로나와
독감 예방 접종은 동시에 왼팔과
오른팔에 맞았구먼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감기로 이렇게 쩔쩔매게
아프다니 무슨 일인가 싶다.
이것도 나이 듦인가.




점심약까지 먹고 나니 약간
머리가 맑아져서 이렇게라도
글을 쓴다.
오늘밤 잘 견디고 내일은
이비인후과로 가봐야 할지 의문이다.

남편도 아프고 나도 아프니
죽이 두 세트 배달되어 그나마
맘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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