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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은 바삐 지나간 날들이다
단양 영춘에서 모임 후 아침은 영월역
앞에서 먹고 계획대로라면 제천
청풍에서 케이블카를 타느냐,
영춘에서 영주 부석사로 가는 새로
뚫린 터널을 통해 거기로 갈 것인가,
우리 부부는 오후 일정 때문에
일찌감치 아침만 먹고 올 테니
세 부부만 남아서 나머지 여행 계속
하시라고 맏형인 남편이 얘기하니
날씨도 너무 갑자기 추워져서
아쉽지만 모두 해산하는 걸로
결론이 나 버렸다.
괜히 미안한 맘이다.
쪽파 다듬어 멸치국물에 절여 놓고
무청과 무 섞어 절여놓고
오후 5시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으로
늦지 않게 도착했다.
특별한 생일 칠순을 맞은 남편에게
들어온 <심수봉 콘서트> 티켓이
선물로 들어왔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과 달리
심수봉 씨는 생각보다 키가 작달막
했다. 첫 등장에 춤사위를 보여
심수봉 씨가 아닌가 했다.
대중가요 콘서트는 70년 대 후반
연애시절에 서울에서 <한백희 리사이틀>인가를 본 후 처음이다
인순이와 김완선이 무명시절에
활동했던 팀이었다는 걸 나중에
그 여자가 인순이였고 그 무렵
김완선은 연습생으로 있었거나
아니거나 하던 한백희였으니
옛날이야기다.
몇 곡의 노래를 부르고 토크도 좀
하면서 진행되는 콘서트였다.
집에 절여 놓은 쪽파와 무청이
너무 절여져 짜면 어쩌나
좌불안석이었다.
그 틈에 남편은 피로감이 오는지
조금 힘들어하는 듯했다.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와서
파김치를 담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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