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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건강

성복 언니

낭만할매 안단테 2024. 9. 5. 16:49



주말에만 산림 공원 맨발 걷기로
1시간여를 1개월간 걷다가 며칠 전부터 가까운
집 앞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걷고 있다.

매일 달리는 남편이 멀리 가지 말고
조용한 학교로 같이 가잔다. 그렇게 말하니 또 거절하지 못하고 학교로 따라 나가보니 흙이 아닌
마사토이다.




마사토에서 처음 맨발로 걸으니
발바닥이 어찌나 아픈지 찔끔찔끔
거리며 열 바퀴씩 돌았다.

두 번째 걸으니 마사토도 좀 덜
아프게 걸을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학교 운동장.
깨끗하고
넓고 조용하고 그늘진 곳이라
해가 오를 때까지는 걷기에 딱 좋다.

평일 새벽 氣체조가 있으니
주말에만 맨발로 걸었다.

~~~^^





오늘 아침에는 배수지 공원에서
함께 氣체조하던 성복 언니를
오랜만에 만났다.
코로나 시기에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 기능 이상 때문에 1년 내내
병원 입퇴원으로 고생 많았던
올해 7학년 3반 언니다.
요즘은 氣체조에 나오지 않고
맨발 걷기만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 언니 말에 의하면 30대에 예식장
음식을 맡아서 돈을 끌다시피
했는데 주말이면 밤잠 못 자고
음식 하느라고 바빴다고 한다.




들어오는 돈 헤아릴 틈도 없이
바빴다고 하니 돈은 많이 벌었는데
그때 건강이 무너지고 38살에 당뇨병이 왔단다.

밤에 자다가도 혈당 수치가 200이
넘마가니 잠을 못 자고 아침 운동도
밥을 먹고 나와야 힘이 난다고
했다.

30년 넘게 당뇨병 관리한다며
힘들어했던 성복언니다.




언니 말에 의하면 맨발 걷기 1년쯤
되었는데 신장수치(?)가 엄청나게
좋아져서 무척 기쁘다고 한다.

혈액 투석까지 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섰던 성복언니.





별다르게 한 일이 없고 매일 황토가
아닌 산에서라도 맨발 걷기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안색이
새까맣던 언니의
얼굴이 환해졌고 건강 수치 모두
좋아졌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믿기지 않던
맨발 효력이 좋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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