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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무창포 옆 닭벼슬섬

낭만할매 안단테 2024. 4. 21. 08:46

그날 개화 예술공원을 떠나 이름이
특이한 닭 볏 섬으로 가는 국도는
도로 공사가 많았다

거리는 멀지 않으나 길이 워낙
꼬불꼬불 꼬부랑길을 산 넘으며
무창포로 찾아갔다.

무창포는 해수욕장이니 패스.
그 옆에 닭 볏섬이 목적지다.





무창포는 퇴직 후 대전에 사셨던
아버지와 엄마가 칠게 잡이
하신다고 자주 나들이 가셨던
곳이다. 난 처음이다

어느 해 손녀들과 며느리를 태우고
무창포 바닷가 칠게 잡이 체험하러
나섰다가 차가 도랑으로 빠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두 다치지 않아서
안심했던 기억만 남아 있던
무창포다.




어떻게 생겼길래~?
얼마 큼이나 닭 볏다울까?

도착 후 점심부터 해결.
'가정식 백반'이 눈에 띈다.
남편은 또 투덜댄다

'김 한 조각도 없고, 작은
생선구이 한 마리도 없고~~~'

'사 먹는 음식에 무얼 그리
갖추나요?
가격대로 주는 게지요~ㅎ'

미역국과 돼지고기 주물럭이
나오고 먹을 반찬은 꽤 있구먼도.





탁 트인 바다이나 조수간만의
차이로 물이 없는 바다였다
서해는 역시 갯벌이 먼저다.

바다로 가는 데크길이 놓였다
낙조 5 경이라는 안내판이 있으나
우린 그 시간까지 머물지는
않을 것이고 닭 볏섬만 찾으리라.

몇 미터 걸어 나가니 데크길도
끝이다. 앉아 쉬고 계신 어르신께
닭 볏 섬이 어디냐고 여쭙다.




'바로 이 거유.'

'아~하~~~
네~감사합니다'

그렇다. 닭 볏섬은 그랬다.
바다 건너편 섬인 줄 알았다.
애써 찾아간 곳이 때로는 실망으로
다가온다. 여행이란 아는 만큼 보인
다고 누군가 말했지. 모르고 찾아가니
눈에 보이는 만큼만 보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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