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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인문

교육할 수 없는 선생님

낭만할매 안단테 2023. 9. 4. 14:05

느닷없이 복면을 하고
사진을 보낸 큰딸이다

이 무슨~~???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이라고
거기까지 갔나 싶다

~~~~~~~~~~~~~~~~~~^^



(사진 출처:다음검색)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선생님이 책임져야 하는 학교란다

어느 구석에서 선생님이 안 볼
때 두 아이가 싸워도 선생님 책임
이라는 말을 듣고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또 한 편 아닌 듯하다

아이들은 장난치고 다투고도
다음 날이면 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노는 사이좋은 친구다

그러나 장난이 심해서 좀 심하게
다친 아이의 부모가 끼어들기
시작하면 곤란해지는 선생님들이
고소를 당하거나 학부모의
갑질에 자살을 택하는 요즘이다

우리 교육은 미국 교육의
판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교권만은 한국형을
고집하는 교육관료들이다




미국은 담임 선생님의 개인
전화번호를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데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학교장이 책임지고
해결하며 담임 선생님은
철저히 보호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밤에도 학부모의 전화를
받아야 하는 벼랑에 몰린
선생님들이다

나는 교사의 딸로 자라고
교사의 아내로 살며
교사 딸을 길렀다

지금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떠드는 아이를 지적하거나
혼내지도 못하고 심지어 학폭을
저질러 학생기록부에 기록이 되면
그 사실이 기록된 학생이 괴로움을 호소하면 선생님이 기록한 일 때문에 학생을 괴롭힌 것이 되니 그게 바로  '아동학대죄'가 되어 학부모에게 고소당하는 현실이 너무나 무섭다

며칠 전에 만난 중등 교사 부부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교실이라면서 떠드는 아이
한 번 더 쳐다 보아도 그 역시
아이에게 괴로움을 준
'아동학대죄'가 된다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교실에서 교단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사진 출처: 다음검색)

~~~~~~~~~~~~~~~~^^
학부모에게 괴롭힘을 당한
서울의 초등교사가 죽은 지
49일이 되어 교권 확보에
대한 집회에 참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동참했다는 큰 딸이다

남편이 퇴직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없는 교실은 아니었다고 한다

우리네가 자랄 때 선생님께 맞아도
타당한 이유라면 부모님께
말도 못 꺼냈다
일러 주었다가 오히려 더 혼나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나없이 귀한
자식이 맞고 왔다 하면 잘잘못을
떠나 왜 우리 아이 때리느냐부터
따지니 올바른 인성 교육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교단의
선생님들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맘 놓고 지도할
수 있는 교실이 하루속히 와야
하는 지금 이대로의 교육 현장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을 듯하다

초등교사 49 재를 맞아 검은
옷을 입고 50만 교사 중 30만이
모였다고 건국 이래 교사들만의
단일 집회로는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모였다

하루속히 개선되어야 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현장이
되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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