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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日常

며늘과 목장나들이

낭만할매 안단테 2025. 5. 7. 07:35

청남대로 손자 데리고
꽃구경 가자고 약속하는 날마다
비가 내린다.

두 번이나 연기되고
며늘이 정한 날에 가까운
다래목장으로~~ㅎ



셋째 딸네 외손녀는 외할머니가
그리워 며칠 일찍 와서 함께
지냈다.
어미는 가고 홀로 남았으니
외숙모와 사촌동생과 첫나들이다.

자연으로 나가는 일
눈부시게 푸른빛을 보는 일
느릿하게 걸어보는 목장길이
좋은 곳이다.



소 먹이 주는 체험으로
먼저 지나가버린 외손녀와
남편을 뒤따라가니
벌써 저만치 미루나무 아래까지
가 버렸다.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좋구먼
어느새 휘릭 지나갔다.

바람이 좀 센 날이다.



아기들을 데리고 나가면
순간순간이 조심스럽다

햇살도 바람도 좋지만
잠시 한 눈 파는 사이에
넘어질세라 조바심도 함께 한다.

다음날은 4남매가 몰려오는 날이다
나머지 장도 볼 겸 일찌감치
집으로 오는 짧은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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