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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국내여행

조마조마 제주여행/동백 수목원

낭만할매 안단테 2023. 12. 16. 00:23

제주도 여행을 가겠다고
미리 예약한 것이 세가지이다
항공권이 그렇고 숙소며
렌터카가 그렇다. 며칠 후 출발인데
남편의 심전도 검사
결과에 의한 심장박동기 수술
날이 잡히는가 하면 친정 어머니
마저 뇌경색으로 쓰러 지셨다.

남편은 어쩌나 하고 고민하는
눈치다. 남편은 여행 다녀 와서 입원하면 되고~~
친정 어머니는 보호자 입실이 안 되는데 면회
가 볼 수도 없고 어쩐담?

뇌졸중 중환자 집중치료실을 거쳐
일반 병실로 옮기면 가장 좋은 치료법일 수 밖에 없는
어머니는 사경을 헤메시는데
우리는 여행을 떠나야할까~
그렇다고 위약금 내고 취소해야
하나 고민하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조금씩 차도가 있다는
연락에 안도하며 친정 동생들과
아들과 딸들에게도 제주도 잠시
다녀오마고 말도 못하고
다녀 오게 되었다.



애월 곽지 해변 심한 바닷바람에
까만 드레스만 입고 알몸을 드러낸 채
웨딩촬영 두 팀과
거친 파도를 타겠다고 바다로 들어간 젊은이들을 보니 추운 겨울이 무슨 대수인가 싶었다.

우리는 올레길 코스를 잠시 걷고 바람에 밀려
숙소로 돌아왔다.
애월 바람이 유명하긴 하다.
안 보이던 풍력 발전기가 들어
선 바다다.



남편은 작년 그 일 이후 이른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걸 조금 두려워 한다.

언제나 안정된 맥박이어야
덜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다음날은 블친 카라님이 작업
중인
남원읍 하례리 감귤농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날이다.

남편이 운전하려는데
렌트카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뜨지 않는다.
스마트폰 카카오
내비에도 나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네이버 지도로 찾아서 출발
했다.

애월에서 서귀포에 다다르니
중산간 도로로 올라갔다.
60키로 구간 단속 도로에서 달릴 수도 없고
약속 시간은
이미 지났고 농장에서 아이들에게 보낸 귤값이나
결제 하면 다행이다 싶었다.

당연히 카라님은 일행들이
있어서 동백 포레스트로 출발 한
후에 우리가 농장에 도착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또 귤 한 봉
다리 얻어서 우리는 두번째로
가보는 동백 수목원으로 갔다.



산국이 노랗게 피어 있는
향기로운 동백꽂길이 좀
이색적이다.
동백꽃보며 진한 국화 향기라~
새롭고 두 번의 가을 맞는 듯
동백꽃 핀 제주의 겨울이다.

<동백 수목원>은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데 동백나무가
어찌나 크고 우람한지 동백꽃
정원 중에서는 큰 동백나무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입장권은 8천원인데 경로우대는
6천원으로 입장 할 수 있다.


옆에 있던 부부에게 서로 사진
찍어 주기로 했는데 나도 사진
못 찍으니 내가 찍어 준 사진은
어떠려나 공연히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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