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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삶/음식

김장 끝

낭만할매 안단테 2023. 11. 19. 05:52

미리 주문 해 놓은 절임 배추
오는 날이 점점 다가왔다.
드디어 김장끝~~^^


 


딸네들은 무리하지 말라며
큰 성화다. 김치 그까이꺼라며
많이 먹지도 않는데 조금씩 사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담는 김치가 맛이 없어도 담는 김치랑 사먹는 김치의 맛은 천지 차이다. 사먹으면 더 맛나기도 하다.




며칠 사이에 장염으로 휘청했으니 살금살금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에 벌마늘을 샀다가 김장 때까지 마늘을 까 먹곤 했지만 이번에는 마늘부터 사서 쓰기로 했다.

3 kg 사서 남편에게 꼭지 좀
따 달라고 하며 서산 시인 친구에게서 2말 사 놓은 들깨를 가져가 들기름을 짜 왔다. 들기름이 많이 나왔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




남편은 마늘 다 다듬었다고 으스대며 힘 들었다고 한다. '아이궁~~~수고 하셨어요. 감사감사 합니다.'

마늘을 뭉텅뭉텅 잘라내고 다듬었다. 어쨌거나 그런 일까지 도와주니 고마운 일이다.

황태 머리 모은 것과 다시마 멸치 양파 대파 등등 넣어 달이고 찹쌀 넣어 죽 끓여 식혔다. 고춧가루 넣어 반죽 하듯 불린다. 밤 새웠다가  
절임 배추가 오고 아들 며느리,
딸들이 오면 야채 썰고 바로
버무리면 김장 끝이다.




10 년 전에는 시누이 형님이나
동서네들이 '김치가 해마다
맛있다'고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신중히
맛을 내야겠다는 다짐이다.

올해도 맛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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